흔들리는 네·카..하루에만 시총 2조4000억원 증발

김소연 2022. 9.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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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긴축 지속 우려가 확산하면서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하락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업종에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광고, 이커머스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 선도자로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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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2주 신저가 기록..22만6000원까지 떨어져
美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표 성장주 주가 급락
올해 내내 매크로 영향 받아..실적 전망치도 하향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긴축 지속 우려가 확산하면서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하락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1% 내린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역시 전 거래일보다 3.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 중 한때 22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조5584억원, 카카오는 846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두 종목이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조4045억원 줄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올해 내내 지속해서 받고 있다. 간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고 오래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미국의 긴축기조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 전 카카오 주가는 12만4000원(2021년 9월14일)이었으나 이날은 6만원대에 머물며 무려 45.08% 하락했다. 네이버 역시 1년 사이 주가가 42.85%(40만2500원→23만원) 내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속되는 긴축 우려에 더해 하반기 실적 역시 밝지 않은 점이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3개월 전만 해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2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13일 현재 1992억원으로 14.13% 감소했다. 네이버 실적 컨센서스 역시 밝지 않은 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에는 3989억원이었으나 현재는 3560억원으로 10.75%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 주가는 올해 내내 매크로 환경 영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자체적인 펀더멘털 현황은 매크로 환경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디지털 광고와 이커머스,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업종에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광고, 이커머스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 선도자로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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