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에이텍, '캐스퍼' 흥행에도 환율압박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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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부품 업체 대유에이텍이 완성차 생산 차질 여파로 13년 만에 첫 적자를 내는 가운데 환율 압박으로 주가까지 휘청이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출시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경형 SUV 캐스퍼에 신형 스포티지·셀토스에 이어 전기차 시트 공급까지 맡게 됐지만, 원가와 환율 부담으로 사업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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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공급·사업 전망 불투명
자동차 시트부품 업체 대유에이텍이 완성차 생산 차질 여파로 13년 만에 첫 적자를 내는 가운데 환율 압박으로 주가까지 휘청이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출시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경형 SUV 캐스퍼에 신형 스포티지·셀토스에 이어 전기차 시트 공급까지 맡게 됐지만, 원가와 환율 부담으로 사업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 주가는 지난 13일 8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1305원)보다 무려 36.1% 하락한 것으로, 6월10일(1050원) 이후 1000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달전인 지난달 16일(904원)과 비교하면 7.6% 떨어졌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대유에이텍은 지난 7~8월 기간 중 작년과 올해 발행한 전환사채 일부에 대해 전환가액을 낮췄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 주식으로 전환 시 물량이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된다. 이후 주가 상승기에 매도 물량이 대거 풀릴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유에이텍의 주가 부진은 실적 부진과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에이텍은 올 상반기 3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영업손실을 낼 경우 지난 2009년(-7억원) 13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6월말 부채비율은 514% 수준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흑자를 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못하다.
대유에이텍은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쌍용차 일부에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올 1~8월 현대차·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8% 감소한 79만5000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유에이텍은 주력 생산품인 스포티지(86.7%)와 셀토스(83.2%) 등에 대한 올 상반기 시트 제조 가동률이 작년 동기보다 4.1%포인트, 8.8%포인트 각각 하락해 80%선에 머물렀다. 작년 9월 첫 선을 보인 캐스퍼가 94% 수준의 가동률을 보였지만 상황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대유에이텍은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라 환율에 취약하다. 통상 수출 기업들은 원화 약세 기조가 수출 단가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수입 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이어서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0.9원에 마감해 1400원을 목전에 뒀다.
대유에이텍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66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7% 감소했지만, 시트 원재료 가격은 1827억원으로 같은 기간 22.7% 오히려 증가해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대유에이텍은 올해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과 기아 중형 전기 SUV 'MV' 3열 시트 공급을 수주하고, 이를 위해 화성시트사업부에 신규라인을 신설하는 등 투자 확대에 나섰다. 또 기존 뒷좌석 시트만 납품하던 스팅어와 K9에 대해서도 앞좌석 시트 공급을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과 고환율 기조의 장기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유에이텍은 실적과 주가 모두 당분간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 물가 상승분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며 "내실 경영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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