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양 같다" 은희석 감독의 삼성, 싸움닭으로 변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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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비가 약해서 '온순하다', '순한 양 같다'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저돌적인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은희석 감독은 삼성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은희석 감독이 꼽은 삼성의 약점은 수비, 더 나아가 투쟁심이었다.
"삼성은 그동안 수비가 약해서 '온순하다', '순한 양 같다'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저돌적이고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다." 은희석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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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석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서울 삼성이 2022-2023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3일 오후 훈련을 마친 후 강원도 속초로 이동한 삼성은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등 약체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동안 2차례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54경기 체제 기준 팀 최저승(9승)이라는 굴욕까지 맛봤다.
은희석 감독이 꼽은 삼성의 약점은 수비, 더 나아가 투쟁심이었다. “삼성은 그동안 수비가 약해서 ‘온순하다’, ‘순한 양 같다’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저돌적이고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다.” 은희석 감독의 말이다. 실제 삼성은 지난 시즌 평균 85.5실점으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득실점 마진은 –11.4점에 달했다.
그래서일까. 삼성의 연습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오면, 어김없이 은희석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KT와의 연습경기가 열린 14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KT의 속공을 견제하지 못하거나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때면 어김없이 은희석 감독의 목소리가 코트를 울렸다.
연달아 속공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3쿼터 중반. 은희석 감독이 작전타임을 통해 “밸런스가 다 깨졌다”라며 호통을 치자, 삼성의 에너지레벨이 살아났다. 김시래는 스틸을 속공득점으로 연결했고, 선수들은 KT의 오펜스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를 토대로 4쿼터 초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은 4쿼터 막판 화력대결서 순식간에 밀리며 79-95로 패했지만, 여전히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싫어하는 건 개의치 않는다. 선수들이 보다 투쟁심, 집중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은희석 감독은 더불어 “연습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한 부분이다. 선수들 스스로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시즌이 개막하면 이 부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을 싸움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은희석 감독의 도전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은희석 감독 체제의 2022-203시즌. 이제 개막까지 한 달 남았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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