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병근 감독, "안방 포항전, 우리에게 이득이 많다고 생각"

(베스트 일레븐=수원)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전을 안방에서 치른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이득이 있다고 선선히 인정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잠시 후인 14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포항전을 앞두고 있다. 본래 이 경기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질 계획이었으나, 스틸야드가 태풍 힌남노에 직격당하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본래 포항에서 열려야 할 경기가 수원에서 킥오프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우리에게 이득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원정 두 경기도 그랬지만, 주중 경기 등 쉬지 못하고 바로 가야 하는 이동 등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 만약 포항까지 갔다면 우리에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지금 포항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홈에서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상대가 지칠 때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뒤따를 거라 본다"라고 경기 장소가 바뀐 포항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후유증이 있을 것같다는 말에 "고민이 많았다. 저 역시 허탈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비길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데미지가 다소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회복에 주력한 후 포항전에 임하는 만큼 지난 경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분위기도 굉장히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임을 알고 있는 만큼 다른 데미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간 득점이 없다가 8월 이후 골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특별한 비결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조직력을 맞췄기 때문이지 싶다. 오현규, 안병준 등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들을 이겨내는 면모가 없었다면 힘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두 명씩 살아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골이 나와야 이기는 것인 만큼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