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문화 지킴이'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별세..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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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고서 수집가인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가 14일 별세했다.
고인은 국내 고서 문화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2년에는 '고서경매전'을 열어 한국 고서 경매의 길을 개척했다.
20여 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모은 장서를 한 곳에 모아 2004년 화봉책박물관을 개관한 고인은 근대문학도서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고서문화 지킴이'로 우리나라 고서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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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내 최고 고서 수집가인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화봉문고에 따르면 이날 고인은 집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국내 고서 문화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1955년 광주고를 졸업한 후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뒤 서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했다. 1959년 형편상 중퇴했으나 서점 일은 계속했다.
1963년 '팬아메리칸 서비스'를 설립하며 외국 학술 잡지나 서적,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을 수입 판매했다. 1975년에는 독서 운동지 월간 '독서' 발행 등 출판업도 운영했다. 1982년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1회 ‘서울 북 페어’를 열고 이후 총 8차례 진행했다.
1980년대 이후 ‘고서동우회’, ‘한국고서협회’, ‘한국애서가클럽’에서 활동하며 근현대 시집, 잡지 희귀본, 각종 초간본 등 고서를 모왔다. 1982년에는 ‘고서경매전'을 열어 한국 고서 경매의 길을 개척했다.
20여 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모은 장서를 한 곳에 모아 2004년 화봉책박물관을 개관한 고인은 근대문학도서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고서문화 지킴이'로 우리나라 고서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전남 담양 선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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