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 신냉전시대 문학 탐구

최재봉 2022. 9.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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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문인 35명이 참가해 문학과 사회적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23~30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공항에서 펼쳐지는 제11회 서울국제작가축제가 그것.

한국 에스에프(SF) 붐을 이끄는 젊은 작가 천선란과 조예은이 휴고상과 로커스상 수상 작가인 나오미 크리처(미국)와 '나비의 꿈은 누구의 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작가들의 수다' 행사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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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일 국내외 문인 35명 참여 속 열려
김혜순.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국내외 문인 35명이 참가해 문학과 사회적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23~30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공항에서 펼쳐지는 제11회 서울국제작가축제가 그것. 김혜순, 최성각, 김언수, 김보영, 강화길 등 한국 문인 23명과 포러스트 갠더, 최돈미, 이윤하, 무라타 사야카 등 8개국 출신 외국 문인 12명이 참가한다.

‘월담: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강연과 대담, 토론, 낭독회와 낭독공연 등의 형태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23일 오후 3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김혜순 시인과 미국 시인 포러스트 갠더가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개막 강연을 하는 것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갠더는 2019년 <비 위드>(Be With)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김혜순 시인은 2019년 아시아 여성 시인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러스트 갠더.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작가, 마주보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대담에서는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무라타 사야카와 강화길이 여성과 젠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또 김언수와 인도 작가 메가 마줌다르가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이 밖에도 김보영과 이윤하(미국), 하성란과 사만타 슈웨블린(아르헨티나), 이원과 사샤 더그데일(영국), 임철우와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베네수엘라) 등도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작품을 매개로 대담을 나눈다. 한국 에스에프(SF) 붐을 이끄는 젊은 작가 천선란과 조예은이 휴고상과 로커스상 수상 작가인 나오미 크리처(미국)와 ‘나비의 꿈은 누구의 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작가들의 수다’ 행사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열린다. 또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영어로 번역해 그리핀 시 문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동포 번역가 겸 시인 최돈미와 김혜순 시인의 대화, 콜롬비아 작가 산티아고 감보아와 번역자 송병선의 온라인 대화도 펼쳐진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냉전과 새로운 장벽의 등장 앞에 문학의 본질이 무엇이며 작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주제에 담았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모든 행사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온라인 스트리밍 역시 사전에 중계 시청 예약을 해야 한다. (02)6919-7752.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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