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끝까지 자립의 길".. 尹 '담대한 구상' 또 비난

김범수 2022. 9.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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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 독트린(교리)을 법제화한 북한이 내부적으로 대북제재에 굴하지 않는 '자립' '자주' 정신 등 사상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한·미 당국은 고위급(외교·국방차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등 '차원이 다른 북핵 대응'을 위한 세부적인 조율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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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권영세 실명 거론하며
"통일부는 밥통부, 얼빠진 넋두리"
한·미 "핵도발 확고한 대응" 강조
16일 워싱턴서 확장억제 회의
최근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 독트린(교리)을 법제화한 북한이 내부적으로 대북제재에 굴하지 않는 ‘자립’ ‘자주’ 정신 등 사상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한·미 당국은 고위급(외교·국방차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등 ‘차원이 다른 북핵 대응’을 위한 세부적인 조율 작업에 착수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주로 보는 노동신문은 14일 1면 논설 기사를 통해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만능의 수단으로 여기며 우리를 어째 보려고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는 자립의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금 미제는 우리를 자립의 길에서 한사코 되돌려 세우려고 갖은 획책을 다하고 있다”며 “자주를 목숨처럼 여기는 우리 인민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윤석열정부가 미국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발표한 대북 로드맵 ‘담대한 구상’ 제안을 다시 한 번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통일부를 ‘밥통부’라고 지칭하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실명을 거론하며 “역적패당의 천박한 사고에서 출발한 얼빠진 넋두리”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북한의 최근 언행과 무관하게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한·미는 연합방위태세를 통해서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핵 억제와 관련해 우리는 검증된 정책과 절차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국제 동맹과의 매우 긴밀한 협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달 말 부산에 입항하는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의 훈련 사진을 이날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에 속한 제195 타격비행중대의 별칭이 ‘댐 버스터’라고 소개했다. 이 별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1일 화천댐을 정밀 저공비행 중 파괴한 데서 비롯됐다.
美 핵항모 레이건호 훈련 사진 공개 미국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에서 이륙 대기 중인 F/A-18E/F 전투기를 점검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한·미는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3차 EDSCG 회의를 갖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나 핵실험 강행 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구체적인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강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고, 그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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