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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러 종단의 성직자들이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에서 서울까지 300㎞를 '삼보일배'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한 사업인 것처럼 도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로 미군의 제2활주로를 만들어주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사업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백지화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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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문정현 | 평화바람 신부
2003년 여러 종단의 성직자들이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에서 서울까지 300㎞를 ‘삼보일배’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삼보일배는 개발주의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성찰하고 참회하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33㎞ 길이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됐습니다. 물길이 막히자 수만년에 걸쳐 만들어진 갯벌과 바다의 생명이 죽고 방조제에 갇힌 물은 썩어갔습니다. 바다가 사라진 뒤 마을이 사라졌고 생존권을 빼앗긴 사람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권력이 바뀔 때마다 새만금 사업은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한 이용 대상이었으며 수십조원 혈세만 낭비했을 뿐입니다. 토목건축업체는 새만금 사업으로 안정적인 돈벌이를 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이었는지 물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생명을 죽이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평화에 반하는 범죄’이며 ‘생태 학살’이라고 하였습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의 시대를 경험하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생명 평화의 삶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뀌지 않으면 늦습니다.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6월30일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에서 “군공항인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5㎞ 거리의 위치에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한 민간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주한미군은 유사시 미군이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미군기지 활주로와 연결하는 유도로와 미군이 통제하는 관제탑을 건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유도로 부지 75만㎡를 확보하고 미군기지 활주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존 3.23m에서 7.16m로 높여 복토하는 기본계획을 변경해 고시했습니다. 전북 발전을 위한 사업인 것처럼 도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로 미군의 제2활주로를 만들어주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사업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백지화돼야 합니다.
‘새만금국제공항 반대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합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살아남은 새만금 수라갯벌의 흰발농게처럼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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