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매일 차는 스마트워치, 내구성과 방수는 어떤 기준으로 볼까?

남시현 2022. 9. 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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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처음 스마트워치가 등장했을 당시, 스마트워치는 피트니스 트래커나 보조 장치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활용도나 성능이 개선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지금은 명품 시계의 입지까지 흔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반 손목시계와 다르게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시간과 날짜 정도만 표기하던 기존 시계의 차원을 넘어서 이동 경로나 심박수 확인에 전화나 교통카드 활용,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15~70만 원대로 고급 시계와 비교하면 훨씬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도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제품인 만큼 흠집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dechOOOO님께서 주신 사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근에 선물로 갤럭시 워치 5 프로를 받았습니다. 처음 스마트워치를 착용해보는 거라 낯설기는 하지만, 새삼스레 세상 편해졌구나 하는 생각에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벌써 흠집이 나는 바람에 케이스나 필름 등을 활용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의견 부탁드립니다. 또 최대한 제품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주세요

스마트워치의 내구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확장 추세

내구성과 신뢰도를 높인 삼성 갤럭시 워치 5 프로. 출처=삼성전자

안녕하세요, dechOOOO님. IT동아입니다. 초기 스마트워치와 다르게 최근의 스마트워치는 항상 착용하고 다녀도 좋고, 또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제품이 많습니다. 특히 dechOOOO님께서 선물 받은 갤럭시 워치 5 프로는 2022년 9월 기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워치 중에서도 내구성과 활용도가 으뜸인 제품입니다. 일단 다른 독자분들을 위해 스마트워치의 재질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스마트워치는 짧으면 2년에서 길면 4년 정도 주기로 교체하는 물건입니다. 너무 오래되면 그만큼 성능이나 호환성이 떨어져서 원하든 원치 않든 교체해야 합니다. 게다가 단가가 명품 시계만큼 높을 수 없어서 외관 재질도 한정적입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는 박막 처리된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볍지만, 무르기 때문에 그만큼 흠집이나 눌림에 약합니다. 저렴하고 자주 교체할 생각이라면 알루미늄을 선택합니다. 만약 더 강한 내구성을 원한다면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하면 되며, 알루미늄보다 흠집이나 충격에 조금 더 강합니다.

티타늄 소재가 사용된 애플워치 시리즈 5. 출처=애플코리아

여기서 더 나아간 제품이 바로 티타늄입니다. 티타늄은 단단하고 가벼운 금속이라서 알루미늄만큼 가볍지만, 스테인리스만큼 강합니다. 대신 단가가 높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갤럭시 워치 5 프로와 애플워치 시리즈 5 이후 일부 제품, 애플워치 울트라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케이스 재질과 관계없이 강화유리와 안쪽 센서부는 충격에 취약합니다. 두 부분은 스마트폰의 앞면 강화유리 수준의 내구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화유리 필름은 보호 역할 못해, 방수 기능도 잘 봐야

외관의 케이스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강화유리입니다. 스마트워치의 강화유리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재질이며, 흠집 발생 수준도 스마트폰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주머니에 넣거나 모래에 긁히는 수준으로도 흠집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보호필름을 부착해 파손 시 비산을 방지하고, 흠집도 막는 용도로 쓰시길 바랍니다. 다만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한 제품이라면 보호필름을 활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는 모스 경도 9의 고강도 광물이며, 고가의 시계에도 장착됩니다. 사파이어 글라스도 흠집이 나긴 하지만, 스마트폰 등과 비교하면 매우 강력한 만큼 굳이 필름을 붙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 절단석 등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을 활용할 일이 있다면 시계를 풀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시리즈 8 대비 2배 강력한 방수 성능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이나 스쿠버 다이빙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애플코리아

그 다음 고려할 부분이 방수 등급입니다. 스마트워치 대다수는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표기는 IP67 혹은 68로 기재합니다. 이중 앞자리는 먼지 유입 등의 방진 보호 수준을, 뒤의 숫자는 방수 보호 수준을 뜻합니다. IP6의 경우 완전한 방진 구조라서 외부에서 먼지가 유입되지 않고, IPX7 혹은 IPX8이면 일정 조건에서 물속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IP등급의 앞 자리가 6이 아니라면 모래 등이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IP68이나 5 기압 방수 제품은 고여있는 물에 침수됐을 때 버티는 정도라서 수영이나 해수 침수 등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방수만 믿고 활용하다가 다이빙 시 발생하는 수압으로 고장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으로 애플워치 울트라는 다이빙 엔지니어링 표준을 준수한 제품이어서 수영장은 물론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도 견딥니다.

어메이즈핏 티렉스 2, 처음부터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스마트워치를 깔끔하게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스마트워치도 매일 착용하는 제품이며, 스마트폰이나 손목시계의 취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소 자주 이물질을 청소해주시고, 복합 재질인 만큼 아세톤이나 시너 등이 닿아선 안됩니다. 또 스트랩은 교환할 수 있으므로 흠집이 신경 쓰인다면 실리콘 밴드나 나토 밴드 등을 활용하시고, 흠집이 나도 단단한 게 좋다면 메탈 밴드가 좋습니다. 아울러 범퍼나 하드 케이스는 외부로부터의 흠집은 잘 막아주긴 하지만, 역으로 먼지가 유입된 상태에서 마찰하며 흠집이 생기기도 하므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독자님처럼 갤럭시 워치 5 프로라면 케이스도, 보호 필름도 쓰지 않고 활용하시는 게 오히려 나을 것입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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