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신기술로 더 빨라지는 지진 정보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2022. 9.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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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규모가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다.

또한 경주(2016년·규모 5.8)와 포항(2017년·규모 5.4)에서 연달아 발생한 지진과 최근 발생한 서귀포 해역 지진(2021년·규모 4.9)은 한반도를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기상청은 신속한 지진정보 제공을 위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조기경보를 이용해 지진발생 사실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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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규모가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에 따르면 서기 2년부터 1904년까지 한반도에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는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440회나 발생한 기록이 있다.

또한 경주(2016년·규모 5.8)와 포항(2017년·규모 5.4)에서 연달아 발생한 지진과 최근 발생한 서귀포 해역 지진(2021년·규모 4.9)은 한반도를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디지털 관측(1999~2020년) 기간에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70.6회 발생했다. 2021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70회다.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로 110억원 이상의 피해액, 111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다음으로 큰 규모인 포항지진은 550억원 이상의 피해액과 1392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예측할 수 없는 이러한 지진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진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기상청은 신속한 지진정보 제공을 위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조기경보를 이용해 지진발생 사실을 통보한다. 지진조기경보는 속도가 빠른 P파(약 6~7㎞/s)를 이용, 지진피해를 일으키는 S파(3~4㎞/s)가 도달하기 전에 지진발생 상황을 알리는 서비스다. 기상청에서는 지진조기경보 개선을 위해 2015년 156개소였던 지진관측망을 2021년 361개소로 확충했다. 또 조기경보 분석체계를 단일분석에서 다중분석 체계로 변경하고 통보 결정조건을 최적화했다. 그 결과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지진관측 후 50초 이내(2015년 기준)에서 5~10초(2021년 기준) 수준으로 단축했다. 또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국에 지진재난문자를 송출한다. 2017년 포항지진 시 지진관측 후 23초 만에 송출했고, 최근 서귀포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관측망이 부족한 해역임에도 관측 후 13초 만에 문자를 송출했다.

지진발생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정보 확인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다양한 지진정책과 지진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지진안전주간'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지진안전주간'은 9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최신 트렌드에 맞추어 전 국민이 접속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 '지진화산아일랜드'가 9월 6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기상청은 유연한 자세로 시대 변화에 알맞게 대처해야 함을 이르는 '여시구진(與時俱進)'의 자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발맞추어 유용한 지진정보를 신속하게 국민들께 전달하고자 한다. 다양한 지진정보 서비스를 기상청 지진안전캠페인 '지진화산아일랜드'에서 알아보고 지진에 미리 대비하자.

유희동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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