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두달만에 또 오른다.. 아파트 건축비 2.53% 인상

김서연 2022. 9. 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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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가격이 두 달만에 또 오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형건축비 인상이 일반 분양가로 연결되는 만큼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에 미칠 영향은 불투명하다"며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인상 만큼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토부는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양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 건축비 인상이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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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적용 '기본형건축비'
3.3㎡당 612만원→628만원
철근·레미콘 등 자재값 변동 반영
건축업계 "원자재값 상승에 비해 인상폭 낮아 공급 확대 어려울것"
아파트 분양 가격이 두 달만에 또 오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2.53% 인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인상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원자재값 상승분 등에 비하면 인상폭이 낮아 주택공급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의 향후 분양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기본형건축비 두달만에 2.53% 인상

국토교통부는 기본형건축비를 직전 고시인 지난 7월 대비 2.53%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16~25층 이하 ㎡당(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기본형건축비는 185만7000원에서 190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3.3㎡ 기준으로는 612만원에서 628만원으로 오른다. 이번 고시에는 지난 7월 고시에서 이미 반영된 고강도 철근, 레미콘 이외 자재 가격, 노무비 가격 변동 등이 반영됐다.

자재가격은 합판 거푸집 12.83%, 전력 케이블 3.8%, 창호유리 0.92% 등으로 상승했다. 노임단가는 건축목공 5.36%, 형틀목공 4.93%, 콘크리트공은 2.95% 올랐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택지비+택지 가산비+기본형건축비+건축 가산비) 산정 시 적용된다. 국토부는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해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한다.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이다. 고강도 철근, 레미콘, 창호유리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 급등시 비정기적으로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자재 가격 급등이 건축비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비정기 조정 요건을 추가로 마련한 바 있다.

기존에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정기고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15% 이상 변동할 때 조정했지만 고강도 철근, 레미콘 가격 변동률의 합이 15% 이상 변동시로 조정됐다.

지난 7월 비정기 고시 때에는 지난 3월 고시 이후 급등한 고강도 철근(10.8%), 레미콘(10.1%)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기본형건축비를 1.53% 상승 조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고시는 오는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건설업계 주택 공급 확대 "글쎄"

건설업계는 그동안 원자재값 상승분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향후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원자재값 급등과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본형건축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도 주택 공급이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기본형건축비가 오른 만큼 분양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기본형 건축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분양 물량은 크게 늘지 않은 만큼 주택 공급 확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형건축비 인상이 일반 분양가로 연결되는 만큼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에 미칠 영향은 불투명하다"며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인상 만큼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토부는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양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 건축비 인상이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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