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분쇄기가 따로없네.. 레버리지 올라탄 서학개미 '비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다가 잠깐 일어나서 주식창 확인하려고 했는데 밤을 꼬박 새버렸네요. '티큐(TQQQ·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하락폭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주간(9월 7~13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2위는 TQQQ와 SOXL로 둘 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배 추종 레버리지 ETF 직격탄
TQQQ 16%·SOXL 18% 추락
"자다가 잠깐 일어나서 주식창 확인하려고 했는데 밤을 꼬박 새버렸네요. '티큐(TQQQ·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하락폭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속슬(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 평단가 다들 얼마인가요. 가격 반등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이젠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물타기도 포기해야겠어요."
미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며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뉴욕증시가 2년 만에 하루 최대 폭으로 떨어지면서 ETF가 20%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8월 CPI 상승률이 8.3%로 예상치(8.0%)를 상회하자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이날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강한 긴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월 CPI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재확인시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밤새 두 자릿수 손실을 보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주간(9월 7~13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2위는 TQQQ와 SOXL로 둘 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5947만3358달러, 5022만8168달러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지수가 1% 상승하면 3% 이익을 얻고, 반대로 1% 하락하면 3% 손실을 입는다. 이날 나스닥100지수가 5.54% 떨어지며 TQQQ는 16.46% 급락했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상품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18% 하락하며 SOXL는 18.20% 추락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다음 시험대는 S&P500지수가 3900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6월 저점을 테스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밍턴트러스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루크 틸리는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숲의 끝이 어디인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증시가 CPI에 격렬하게 반응한 점을 봤을 때 지난 4거래일 간의 상승은 데드캣 바운스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드켓 바운스는 주가가 급락 후 잠시 소폭 회복되는 것을 뜻한다. 무츄얼 리미티티드의 스캇 런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시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 추세는 어둡다"고 짚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자발적 미혼모' 사유리 "아빠·오빠 모두 바람피워…집안 내력"
- ‘칩거’ 2년 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낸 안희정…“오랜만에 환하게 웃으셨다”
- "719만원이던 월급이 66만원"…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의 고충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엄마 10대 박았어"..무면허 '강남 8중 추돌' 20대女, 사고 당시 CCTV '경악' [영상]
- '억'소리 나는 AI 인재 경쟁, "박사급 연구원 연봉이 11억"[AI 빅뱅 2.0시대 下]
- 청주 하천변서 60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 엉덩이 '여기'에 매력을 느낀다?…어떤 부위길래 [헬스톡]
- "XX 환장하겠네" 대기업 퇴직 후 폭언 일삼는 남편…아내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