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가격보다는 빠른매각 초점 맞추겠다"

신찬옥 2022. 9. 14.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 강석훈 産銀 회장
부산이전 직원 설득할 방안 모색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가격보다는 빠른 매각에 힘쓰겠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14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점 부산 이전,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우선 "대우조선에 대한 컨설팅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경영효율화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현 산업은행 체제에서는 이게 어려운 만큼 다른 투자자가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컨설팅 결과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경제·산업 차원에서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분할 매각 가능성'에 대해 강 회장은 "빠른 매각이 중요한 상황에서 '분할은 안 된다'는 식으로 여러 조건을 달 수는 없다는 뜻이다. 현재 대우조선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기에, 꾸준히 경쟁력 강화 조치를 하면서 매각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HMM에 대해서는 정상화가 이뤄진 만큼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매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KDB생명도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곧 매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산은 정관에 '투자 목적이 달성된 경우 신속하게 매각한다'고 나와 있다"며 "산은 원칙대로는 매각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 부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추진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간 산은이 왜 부산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를 만들지 못한 것 같다. 직원들이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국정과제로 선정된 부산 이전을 산은 차원에서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최대한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직원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강 회장은 "대한민국 초격차 1호 프로젝트로 팹리스 등 반도체 산업에 향후 5년간 3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