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수익다각화 전략..IB가 실적 이끈 현대차證

김정범 2022. 9.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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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주식자본거래 등
주관업무 적극 나서 고수익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에
올 6월 ROE 11.3%로 껑충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수익성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취임한 이후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강조해온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사진)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156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 9892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 역시 올해 6월 말 기준 1조2175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결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 말 7.7%에서 올해 6월 말 연 환산 기준 11.3%까지 상승했다. ROE는 자본 총액 대비 순이익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이 수치는 증권업계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연결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9년 말 1.02%에서 올해 6월 말 1.44%까지 높아졌다.

최 사장은 경쟁 우위에 있는 사업 부문을 탄탄히 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강조해왔다. 대표적으로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세가 돋보인다. 일례로 지난해 현대차증권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4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물류센터 등 대체 투자 분야에 투자한 것이 증시 하락장에서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4380억원 규모 송도H로지스물류센터, 2분기 3170억원 규모 용인 남사물류센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을 냈다.

2020년 명신산업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고, 지난해 카카오뱅크·일진하이솔루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등 주식자본시장(ECM) 관련 거래에도 적극 참여하며 수익을 거뒀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한 결과, 반기 만에 순영업수익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으로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 채무 비중은 76.52% 수준이다. 최 사장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80%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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