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덩치 따라 강달러에 '희비'
중소형사 해외 임상비용 급증
불황과 고물가에도 수요가 꾸준하다는 이유로 바이오주가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업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의 경우 원화값 급락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해외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 바이오 기업들은 달러 강세로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급증해 자금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수출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미국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 및 직판 체제 전환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신약 승인, 임상 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이후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성과 발표에 따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대형사들과 달리 알테오젠·랩지노믹스 등 중소형사들은 원화값 하락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달러 가치가 급등해 해외 임상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시험에 필요한 기자재, 시료 등을 모두 수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원화값 하락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원화값 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증시 부진으로 인한 타격도 크다. 중소 바이오 기업들은 뚜렷한 매출원이 없어 주식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최근 주가 부진으로 자금줄이 막혔다. 일부 바이오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3개월간 자사주 50억원어치를 취득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부터 3개월 단위로 최근 1년 동안 총 2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메디톡스 주가는 계획 발표 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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