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레알 '듀오', SNS 통해 바르사 조롱

한유철 기자 2022. 9.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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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바르셀로나 패배에 딱 맞춰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게시글을 올렸다.

바르셀로나가 패배한 직후 벤제마와 비니시우스는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비니시우스는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비웃기라도 하듯 크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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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벤제마, 비니시우스 SNS

[포포투=한유철]


우연의 일치일까. 바르셀로나 패배에 딱 맞춰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게시글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2 패배를 당했다.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경기다. 독일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클럽의 맞대결이자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였기 때문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에는 올여름 뮌헨을 떠나 합류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레반도프스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뮌헨의 승리였다. 점유율, 슈팅 횟수, 패스 횟수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선 바르셀로나가 앞섰지만, 뮌헨의 효율성이 빛을 발했다. 뮌헨은 후반 5분 뤼카 에르난데스와 9분 르로이 사네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무실점을 지켜내며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레반도프스키는 슈팅을 7번이나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UCL 4강 1차전 이후 뮌헨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2019-20시즌 UCL 8강에선 충격적인 2-8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뮌헨전 4연패에 있었던 바르셀로나는 필승을 다짐했지만, 연패를 중단하는 데 실패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우리가 나은 부분이 더 많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의 패배에 기뻐할 팀이 있다.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두 구단은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엘 클라시코가 펼쳐질 때면 선수든 팬이든 상관없이 신경이 곤두서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리오넬 메시의 존재로 인해 두 구단의 라이벌 관계는 더욱 치열해졌고, 서로가 잘 되는 꼴을 두고 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상대 팀의 몰락이 곧 우리 팀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레알 선수들의 즐거움은 이 경기 이후에도 드러났다. 바르셀로나가 패배한 직후 벤제마와 비니시우스는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벤제마는 "좋은 밤"이라는 글과 함께 지난 시즌 빅 이어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비니시우스는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비웃기라도 하듯 크게 웃고 있었다.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타이밍과 사진의 내용을 가늠했을 때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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