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그대로 옮겨놓은 '이재명의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김병기
인사·조직·공보·전략
이재명계가 모두 장악
"아는 사람만 쓴다" 불만도
이날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이 최고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당직 인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다. 정 실장은 성남시청, 경기도청에서 이 대표와 함께했고, 이 대표도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측근이라고 인정했다. 정 실장이 공식 직함을 받자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데 음지에서 일하게 하는 것보다 공개적으로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당에선 "이재명 대선 경선캠프가 그대로 옮겨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선캠프에서 맡은 역할과 사실상 동일한 업무로 배치된 인물이 다수다.
선거대책본부에서 캠프 실무를 총괄한 조정식 의원(선거대책본부장)과 김병기 의원(선대본부 부본부장)은 사무총장과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 실장은 경선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비서실에서 부실장으로 정무업무를 담당한다. 경선후보 비서실장이었던 박홍근 의원은 원내대표가 됐고,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천준호 의원은 이번에 당대표 비서실장이 됐다.
공보 라인도 캠프 수석대변인을 한 박찬대 의원이 이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이 됐고, 캠프 대변인을 했던 박성준 의원과 한민수 전 국회 공보수석도 다시 '이재명의 입' 역할을 맡았다.
김영진 의원과 함께 캠프 공동상황실장을 맡아 당 전략 등을 담당한 '7인회' 문진석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배치됐다. 캠프 조직특보단장이었던 김윤덕 의원은 이번에도 특보단장 역할을 하게 됐다.
이날 이 대표는 당 상설위원회 위원장에 친문·비명계 의원을 다수 임명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황희 의원은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친문계 의원은 "핵심 보직은 측근에게 주고, 별 영양가 없는 곳에 계파 안배 명분을 적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尹 "미래 유망한 코딩, 中·인도보다 더 배워야"
- 李 "야당탄압·정적제거에 국가 역량 소모 말라"
- 서울대 총장, 교수 등 한꺼번에 666명 비리 적발…이유 살펴보니
- `극단선택 위험군` 낙인 찍힐라…우울증 숨기는 벼랑끝 청소년
- 어디는 호화수영장, 어디는 재래식변기…교육청 입맛대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전기차 캐즘…에코프로 ‘반전카드’ 있나
- 과즙세연, 루머에 입 열었다 “‘16억 후원 먹튀’ 사실 아니다” 해명 [전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