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미 CPI 발표 증시 충격..금리 인상기 재테크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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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반등하던 뉴욕 증시가 8월 소비자 물가 급등 뉴스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가 하락에 데인 투자자들은 요즘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이 시점에서 왜 채권이 매력적인지, 개인들이 채권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채권과 부동산 애널리스트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채권 투자가 오늘(14일) 저희 주요 이슈인데, 그에 앞서 어제(13일) 미국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그렇게 안 좋게 나온 겁니까?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일단 2개월째 상승률 자체 오름폭의 축소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오판을 했단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 피크에 대한 이야기들은 지표상으로 작년 연말 올 초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성급하게 진단하면 연초부터 이제는 피크에 다가왔다는 것들을 진행하면서 항상 자산 가격의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6개월 넘게 그렇게 해왔단 말입니다. 이제는 피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정점에 왔는데 아직도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모습을 보이니, 이러한 부분들은 지난 8월 말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 이창용 총재의 강경한 매파적 멘트를 지지해주는 실물 경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8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전월에 비해서 0.1% 포인트 오른 게 아주 결정적이었던 거 같은데. 그렇게 되니까 9월 이달 미 연준 FOMC에서 금리를 0.75%p가 아니라 1%p 오른다는 예상마저 나온다는데, 그런 예상이 높습니까?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하루 전만 하더라도 1%p에 대한 예상치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고 기존의 다른 선택지는 0.5%p 인상이 여전히 남아있었는데 기존 선택지가 사라지고 새로운 선택지가 나왔는데 시장이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우리가 단어로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자이언트 스텝의 다음 스텝이 울트라 스텝인데요. 1%p를 한 번의 회의에서 올리겠다는 것이죠. 이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그래서 선물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생긴 새로운 선택지라서 고정된 값은 아니지만 10~30% 내에서 하루 사이에서도 너무 등락을 보이고 있어서 일단 메인은 75bp 자이언트 스텝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택지가 다음 주까지 어떤 주제로 흘러갈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p 이상 가능성이 갑자기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훌쩍 뛰었잖아요. 진정되는 모습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1,400원 넘는 거, 시간문제입니까?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지금 전 세계 자산 중에서 달러 말고 좋다고 지칭할 수 있는 자산이 없습니다. 최근 단 기간 내에 스위스 프랑 강세가 나왔지만 추세적으로는 달러 대비해서 안전 자산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마저 절하되고 있는 상황이라 원화 절하는 불가피하고, 그동안 3개월 정도 시차 흐름을 봤을 때 원화가 기초 통화 대비해서 약세였고요. 1개월의 시차를 두고서는 기초 통화 중에서 약세를 보였던 국가들의 통화와 비슷한 흐름들. 원화가 1개월 간 약 5.2% 절하됐는데 엔화 7.7%, 호주달러 5.5%, 영국 파운드 5.3%니까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통위에서도 이창용 총재가 강달러에 대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비교할 부분이다. 절대적으로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의 정책 대응의 영역이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1,400원 레벨은 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이럴 때 아니고서는 볼 일이 없었던 레벨이라. 특히나 그때보다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됐고 순위도 올라갔잖습니까. 이런 레벨은 부담될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원화 약세 1,400원 레벨을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채권 투자. 요즘 개인들, 채권 투자 많이 한다는데 왜 이 시점에서 개인들이 채권에 매력을 갖게 되는 거죠?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상반기가 조금 지난 7, 8월 정도까지 개인 채권 투자액이 10조 원을 넘었고, 20년 간 21년도 4조 원대를 투자했는데 반년 조금 넘은 기간만에 두 배 이상이다. 그만큼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시간을 지나서 불확실성이 소멸되거나 축소되기 쉽지 않은데 펜데믹, 인플레이션 이러면서 자산 가격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불확실성의 고조 시대에 채권만큼 안전한 자산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기에다가 정기적 쿠폰 수익이라고 할 수 있죠. 이자가 나옵니다. 이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만기라는 것이 있거든요. 만기가 있게 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겠죠.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고 특히나 인플레에 대한 부분을 얘기한 시점이 연초부터라고 생각하시는데, 채권 시장은 인플레에 대해서 비관적 시선을 가진 것이 작년 4분기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하반기부터 채권 투자 수익률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인플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채권인데 약세장에 먼저 진입해서 강세 전환, 인플레 피크 이후 향방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을 꼽자면 채권을 꼽을 수 있고. 채권이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내려가면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매도했을 때, 채권을 만기 전에 팔았을 때 차액을 실현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앵커]
차익, 중간에 팔았을 때. 그러려면 금리가 떨어져야 합니까?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맞습니다. 시장 수익률 기준으로 내가 산 금리보다 떨어졌을 때 차액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지금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니까 중간에 팔아서 얻는 차익은 별로 없겠네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지금 국면에서는 쉽지 않지만 한국은행도 어제 금통위 의사록이 나왔는데 중립 금리 범위 내에 진입했다. 그 이상으로 인상해야 된다. 신중히 조정해야 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고, 다음 주 예정된 FOMC에서 75bp 또는 100bp를 인상하게 되면 3.25% 또는 3.5로 가게 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연준 기준 금리 인상 고점은 4% 내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400M 육상트랙으로 치자면 300M 이상은 달려왔다. 그럼 시장은 항상 선반영을 해서 인상 국면이 종료되기 이전부터 시장 금리는 이를 선반영해서 상승세에서 보합 그리고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액에 대한 기대갑을 당면한 숙제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대기해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개인들이 채권을 갑자기 많이 샀으면 채권 이자 수익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 거예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워낙 저금리 시대에서는 아무리 우량 채권, 우량 회사채를 사도 3자라는 숫자를 보기 어려웠는데 일단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2.5%고 연말 3.0%까지 간다면 국고채 그밀가 3% 후반입니다. 여기에 국고채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사채, 회사채로 가면 4%대를 훌쩍 넘습니다. 그래서 수익률 기준으로 4%대 기대할 수 있고. 여기에서 수익률이라고 하면 바잉 시장에서 발행되는 쿠폰 수익도 있지만 채권 가격이 그동안 떨어졌는데 기존에 발행됐던 쿠폰은 만약 2%나 2.5%에 있지만 이를 저가에 매수하면 세전 수익률 자체는 2% 중후반에서 4~4.5%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예를 들어 말씀드린 것이고요. 저가에 사게 되면 분자는 그대로인데 분모가 낮아져서 수익률이 올라가는 거죠. 여러 측면에 있어서 개인이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가만히 투자만 해도 4% 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최근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공채는 안 그렇지만, 회사채는 주식처럼 회사가 만약 잘못되면 원금 회수가 안 되는 경우도 있죠? 어느 등급 이상의 채권을 사야 할까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지금은 국고채 금리가 3% 후반이라고 말씀드렸고요. 보통 AA-를 기존의 안정적 회사채로 보고 있는데요. 1%p 정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국고채 3년물 대비해서 얹히게 됩니다. 그럼 43% 중후반이 나오겠죠.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수익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통 개인 분들이 기존에 투자 많이 했던 등급은 AAA, AA, A 단계거나 또는 BBB 단계를 많이 했습니다. BBB는 리스크가 올라가게 되고 지금 단계는 AA도 4% 중후반이 나오니까 ASMS 4% 후반, 조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채권 투자처는 5%를 상회할 수 있어서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디폴트 리스크를 상당히 경감시킨 상황에서 안정적 이자 수익을 벌 수 있다고 접근하는 것이 맞겠고요. 본인 성향에 맞춰서 리스크 등급을 나눠서 접근하는 것은 반드시 필수적으로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등급을 보고 개인 성향에 따라서 대응해야 할 텐데, 채권으로 이득을 얻게 되면 세금은 어떻게 됩니까?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인데요. 가장 핵심은 이자 수익입니다. 채권을 직접 사게 됐을 때는 이자 수익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이자 수익으로 예금을 내도 이자를 받잖습니까. 15.4%를 떼게 됩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가지고 있다가 만기 이전에 팔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부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가 돼 있습니다. 주식도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앵커]
차익 과세가 일정 부분 이하는 없죠.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그러니까 채권도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채권 투자 종류가 수개가 있는데 채권 종류별로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펀드를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를 하면 이자 속득, 매매 차이 모두 과세 대상이 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잘 아시겠지만, 금융 소득에 대한 부분이 2천만 원을 넘어가면 금융 소득 종합 과세 대상이라서 이 부분 또한 참고하시고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게 적절해 보입니다.
[앵커]
개인들이 직접 채권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간접적으로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거예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마켓에 새로 출시하거나 기존에 거래되고 있는 부분을 ETF를 투자자분께서 거래하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해도 되고, 펀드를 판매하는 대면/비대면 매체를 통해서 매수하셔도 됩니다.
[앵커]
소액 개미투자자들도 있잖아요. 투자 자금이 적은 분들. 이런 분들한테도 채권 투자를 권할 만합니까? 뭔가 돈이 많아야 할 거 같은데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부자분들이 굉장히 투자 손실에 대한 부분이 강한 스탠스를 갖고 있어서 채권 투자를 많이 했죠. 하지만,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서 금리 레벨이 계속 상향되고 있을 때는 수익률에 대한 관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현금을 투자 대상을 통해서 수익을 실현하고자 할 때, 1%가 본인 기준인지 10% 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부분을 채권을 통해 할 수 있는 거죠. 금융 용어로 말씀드리면 요구 수익률을 어느 정도로 잡고 나는 요구 수익률에서 리스크를 지더라도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기대 수익률이라고 하는데요. 막연하게 세우는 것보다 채권 투자의 수익률 관점에서만큼 이 수익률을 확고히 잡을 수 있는 게 없다. 게다가 워낙 불확실성이 높아서 투자 자산을 다변화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은 지금일수록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클수록 필요하다. 작은 수익률이라도 확실하게 챙기는. 지금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가 많이 오를 거 같고 채권은 금리가 좀 더 오른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많이 올라있는 거 같은데 채권보다 주식이 장기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어떻게 보세요?
[신얼 SK증권 연구위원]
재무제표, 재무상태표 기준으로 보면 채권은 부채의 개념이고 주식은 에쿼티의 개념입니다. 당연히 리스크가 낮은 것은 채권이고 높은 것은 주식입니다. 리턴에 대한 기대 수익률 또한 주식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부채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안정적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 부분이지, 어떤 것들이 열위/우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편향적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채권 투자 방법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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