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상"..'가을걷이' 앞두고 주력 선수 잃은 팀들 비상
[앵커]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전체의 87%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이 주력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야구를 대비해야 하는 상위권 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상 선수 이탈로 가장 타격이 큰 팀은 키움과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는 kt입니다.
시즌 초반 강백호 부상 악재를 딛고 힘겹게 상위권에 올라섰는데 이번엔 팀의 주포인 박병호가 지난 주말 다리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습니다.
포스트시즌 합류를 위해 일단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지만 kt로선 시즌 40홈런까지 기대됐던 예비 홈런왕의 공백이 커 보입니다.
[박경수 / kt 내야수, 주장 : 점심때 (박)병호한테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아쉬워했고, 미안해했고, 빨리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더라고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위해 kt와 3위 싸움 중인 키움은 공수의 핵, 김혜성이 박병호보다 일주일 앞선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태진 등 백업 자원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의 크린업 트리오를 담당했던 김혜성의 빈자리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진 / 키움 내야수 : (김)혜성이도 부상이고, 그래서 많이 걱정되는데 그래도 선수들 한마음 한뜻으로 계속 순위 싸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칫 집중력을 잃거나 순위 싸움에서 너무 의욕이 앞설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김동수 / 야구 해설위원 : 포스트시즌이 정말 중요한데 지금 부상이 나온다고 하면 전력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1, 2위 팀의 중심 타자인 SSG 최정과 LG 채은성도 몸에 맞는 공으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가을걷이를 위해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각 팀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부상 악령을 피하기 위해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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