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스텝' 공포에 놀란 증시..전문가들 "성장주 위험, 친환경주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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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1bp=0.0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뉴욕 증시 폭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13일(현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연준이 1.00%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가능성을 32%까지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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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금리 100bp 인상 '울트라 스텝' 전망도
증권업계 "친환경주·경기 방어주는 양호할 것"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1bp=0.0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성장주들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4% 내린 3만110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 떨어진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6% 폭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뉴욕 증시 폭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13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당초 8.0% 수준으로 완화됐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예상치 6.1%, 전월 5.9%)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울트라 스탭 가능성을 점차 높게 보는 분위기다. 실제 13일(현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연준이 1.00%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가능성을 32%까지 반영했다. 반면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은 92%에서 68%로 내려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임대료, 의료 서비스, 계란 등 필수 식료품 가격 상승이 뚜렷해 소비자들의 고정 지출이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향후 소비 둔화 가능성을 야기할 수 있어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했던 반도체주,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단기 급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친환경 관련주와 경기 방어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증시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포트폴리오 투자 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상승 랠리를 보였던 가상자산도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11% 급락한 2만3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6.08% 하락한 16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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