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인문학연구소, '논어 해설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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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인문학연구소는 '논어해설서'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이래 200년 만에 유림(儒林)의 원로가 출간한 논어해설서다.
그동안 주자(朱子)가 해석한 논어를 중심으로 논어 해설이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공자(孔子) 원전을 중심으로 논어를 해설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특징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논어를 주희적 가치관에서 해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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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인문학연구소는 '논어해설서'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이래 200년 만에 유림(儒林)의 원로가 출간한 논어해설서다. 그동안 주자(朱子)가 해석한 논어를 중심으로 논어 해설이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공자(孔子) 원전을 중심으로 논어를 해설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논어를 한학자나 일반인의 시선에서 다뤘다면 '논어해설서'는 논어적 삶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삼는 유림의 입장에서 논어를 해설하고 있다. 책을 집필한 성산인문학연구소 박희찬 이사장은 동래향교 전교(典敎)를 역임한 유림의 원로로 유교 경전과 역사 정치학을 공부하는 등 동서양 학문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논어를 주희적 가치관에서 해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 책에서 주희가 128회나 등장하는 것이 그 단적인 예로, 주희를 비판의 대상으로 설정했다. 실천 없이 명분만 내세우는 교조적 해설에서 탈피해 실천적 학문을 지향함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시선은 유림의 과거사(過去史)에 대한 단절과 반성을 촉구함과 동시에 재탄생을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논어해설서'는 논어의 무대를 2500년 전 공자시대에서 현대로 옮겨와 현대인이 자아를 성찰할 수 있도록 삶의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논어의 삶을 현대의 정치, 경제 이슈와 실생활과 접목해 해설함으로써 논어가 추구하는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논어해설서'를 '논어의 재탄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성인 공자가 논어를 통해 제시한 가르침을 현대적 관심사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고전(古典)으로 잠자고 있던 논어에 새 생명을 부여한 것과 같은 한국적 유학의 미래를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논어를 새롭게 읽고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논어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겠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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