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일 관계개선, 가치공유 국가 협력에 필수적"

아태·아세안·동북아 등 아주지역 공관장 회의
박진 "한일 과거사 현안 해결 위해 협의 가속화"
부산엑스포 교섭 독려..인도·호주 등과 협력 강화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아주지역 공관장회의를 화상 개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아주지역 정세 및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아세안, 동북아 지역 공관장 총 44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2023년 말에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거를 앞두고 현지 실사라는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아주지역 공관장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실시할 것을 독려했다.

박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하에 우리 정부가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고 보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와의 협력과 연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 간 과거사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대일 협의를 가속화하는 한편, 피해자를 비롯한 국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역내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인 인도, 호주, 뉴질랜드와의 관계 강화, 그리고 여타 서남아 및 태평양 국가들과의 실질 협력 증진 등을 위한 현지 공관장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 새 정부하에서도 아세안이 계속하여 우리 외교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아세안과의 호혜적·실질적·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재외 공관이 적극적인 자세로 외교활동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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