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기상까지"..'썬더버드' 신스틸러 서현우, 주연으로 우뚝
배우 서현우가 '썬더버드'로 연기 인생의 기분 좋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21일 개봉하는 '썬더버드'는 전당포에 저당 잡힌 자동차 썬더버드 속 돈뭉치를 찾아야 하는 태균, 태민, 미영의 지독하게 꼬여버린 하룻밤을 그린 스타일리시 현실 누아르 작품이다.
배우 서현우, 이설, 이명로, 이재원 감독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썬더버드(이재원 감독)'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하룻밤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96분 동안 박진감 넘게 그려냈다. 서현우, 이설, 이명로까지 연기력을 앞세운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도 눈에 띈다.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재원 감독의 고심도 느껴진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서현우는 워낙 연기 잘하는 걸로 알려져 있기도 했고 경험도 풍부하고 작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좋은 분인 걸 알고 있다. 그때까지 장편 주연작이 없어서 이 때다 싶어서 연락 드렸다. 처음부터 의지도 많이 하고 부담도 드렸다"며 "이설은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다. 내가 연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배우가 인물에게 자기 자신을 내준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설 역시 이번에도 캐릭터에 많은 걸 내줬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명로는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 했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다. 짧은 뮤직비디오에 대사 한토막 하는 게 있었는데 아른거렸다. 동물적이고 감각적인 매력이 있었다. 태민이랑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대단한 매력이 있어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얼굴인 이설과 이명로도 열연을 펼쳤다. 이설은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실제로 자유롭게 움직인 거 같다. 갑자기 가서 귤을 까먹거나 전당포에서 돋보기도 보고 여러 관찰을 한다던지 '이렇게 해야지, 해볼까요'가 아니라 하고 싶은대로 그렇게 했다"고 돌아봤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을 개봉하게 된 이명로는 "꿈 같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마무리 지어서 사람들 앞에 보이고 어떻게 연기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부끄럽지만 자랑스럽기도 하다. 한 없이 기쁘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이재원 감독은 연출적으로 고심한 부분도 밝혔다. 그는 "하룻밤에 일어난 이야기로 택한 건 관객들이 배우들이랑 같이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데 계획된 이야기라보단 우연히 예기치않은 일들이 발생한다"며 "인생 역시 우리가 계획을 할 수 있는 건가, 변덕스러운 현실에 맞서서 그 때 그때 대응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접근했다"고 이야기했다.
세 배우의 열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단연 음악이다. 배우들 역시 '썬더버드'의 장점으로 음악을 꼽기도. 서현우는 "보면서 가장 인상깊은 건 음악이었다. 우리 영화에 오는 음악은 공기나 배경을 넘어서 소품 같은 느낌이었다. 특수효과 같았다. 음악적인 특성과 색감이 독특하고 연기처럼 어우러지는 절묘한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설은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음악을 꼽고 싶다. 또한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신선한 배우 분들을 마주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것도 장점으로 꼽고 싶다"고 당부했다.
서현우는 '썬더버드'로 96분간 대부분의 씬에 등장하며 주연배우로서 활약상을 펼쳤다. 신스틸러의 기특한 성장이다. 상반기엔 '헤어질 결심'에서 철성 역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기더니 하반기에는 '썬더버드' 개봉 뿐 아니라 '정직한 후보2'로도 연이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개인적인 소회는 그 캐릭터들이 다 다른 모습이라서 관객들께 다른 질감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 연기적인 재미를 잠시나마 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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