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탈 후 10승 3패 시카고, "감독 때문 아니야"

김정연 온라인기자 2022. 9. 14. 17: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니 라 루사 감독의 이탈 후 감독 대행을 맡은 미겔 카이로 시카고 벤치코치.게티이미지.



미겔 카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벤치코치가 최근 좋은 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카이로는 13일(이하 현지 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10승 3패로 승기를 이어갈 수 있는 원인을 언급했다.

카이로는 지난달 30일 9-7로 패배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회상하며 “당시 나는 그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그걸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이었다. 나는 내가 당시 느낀 감정을 팀원들에게 그대로 얘기했다”며 “‘너는 이길 준비가 됐니? 혹은 안 됐니? 준비됐다면, 그걸 위해 함께 달려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카이로 벤치코치의 진중한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크게 다가왔다. 이날 이후 시카고는 최근 경기 10승 3패,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카이로는 “우리가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걸 믿었다”며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우리는 이전의 우리보다 더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각에선 라 루사 감독의 복귀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때와 라 루사 감독이 심장에 이상이 발생해 이탈한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라 루사 감독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내가 방해되고 싶지 않다”며 복귀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카이로는 “누가 팀의 지도자인지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의 지도자는 라 루사 감독이다. 그것이 우리 팀이 그를 존경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는 이날 기준 73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카고가 최근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