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매출 감소 이케아코리아,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 박차(종합)
도심형 픽업 매장 등 실험형 점포 확장 계획
엔데믹, 부동산 거래 감소에 매출 8년만에 후퇴
"온라인 매출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물리적인 장소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4일 이케아 광명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요한손 대표는 “서울 강동점, 대구점 등 대형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 있는 픽업포인트(팝업)와 같은 색다른 매장을 실험하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맞춰 국내 전략을 다시 세웠다. 기존 대형점 위주의 단편화된 전략 대신 지역 거점의 소규모 매장을 만들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는 옴니채널 전략을 제시한 것. 이를 위해 배송과 설치 등 후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경기 광명·고양점·기흥점, 동부산점 등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점포는 2024년 하반기 강동점, 2025년 상반기 대구점 개점을 예정하고 있어 총 6개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광주의 픽업포인트 같은 실험형 픽업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픽업포인트는 쇼룸 등을 구비해 고객이 둘러보고, 주문은 온라인으로 받는 매장이다. 앞서 이와 유사한 도심형 픽업 매장인 플래닝스튜디오를 천호와 신도림에 운영해다가 2년만에 접은 바 있다. 시행착오를 겪은 이케아코리아는 합리적인 배송가격과 편리한 설치 서비스 등을 지원해 주요 도시 거점에팝업 형태의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4월부터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4만9000원, 온라인 5만9000원이었던 가구 배송비를 최대 50%로 줄였다. 매장과 가까운 곳은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비를 줄였다.
서울·경기(여주·양평·가평·안성·이천·연천·포천 제외)·부산·인천 지역은 2만9000원,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3만9000원의 배송비를 낮춘 것. 주유소 픽업 서비스 요금도 1만9000원에서 9000원으로 절반으로 내렸다.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4년 광명점을 오픈한 이후 8년 만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가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가 주택 거래량까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6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방문객수도 6682만명으로 전년(7000만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 고객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홈인테리어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이 이유다.
요한손 대표는 “코로나19 상황과 경기침체 등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원자재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이 겹쳤음에도 선방했다는 뜻이다.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것과 달리 온라인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케아코리아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리모트 관련 매출은 18.5% 늘었다. 멤버십 회원수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340만명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다.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도 전 매장 및 원격 채널로 확대한다.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케아코리아는 2023년 회계연도 내 이케아 레스토랑 내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리고, 전기차 배송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22 회계연도에 이케아코리아의 식물성 고기 메뉴인 ‘플랜트볼’의 판매비중은 글로벌 이케아 중에서 1위에 등극했다. 전체 지속가능한 제품 판매 비중도 전년 37.5%로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 코리아는 새로운 회계연도를 옴니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도약의 해로 삼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 및 솔루션을 통해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집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춘 홈퍼니싱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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