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 사령탑 선출 D-5..후보군은 물밑서 '尹心' 눈치만

배진솔 2022. 9.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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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새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출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들이 물밑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는 10여명 안팎의 재선·중진 의원 중 일부는 출마를 결심했지만, 나머지는 가장 유리한 상황에 등판하기 위해 주판알을 굴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난 13일 정진석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추가적인 법원의 가처분 판단 결과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어디로 향할지도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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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6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19일 선출 예정
10여명 후보군 거론..'주호영 추대론'에 주춤
선출도 경선vs추대 '안갯속'..대통령실, 당무 불간섭

[이데일리 배진솔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의 새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출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들이 물밑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는 10여명 안팎의 재선·중진 의원 중 일부는 출마를 결심했지만, 나머지는 가장 유리한 상황에 등판하기 위해 주판알을 굴리는 모양새다. 또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물러났던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이 나오면서 일부는 출마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3일 정진석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추가적인 법원의 가처분 판단 결과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어디로 향할지도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정진석 비대위 출범 후 첫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이어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 이후 17일 하루 동안 후보등록 신청을 받고 오는 19일에 새 원내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당내에선 하마평으로 10여명의 안팎의 후보군이 거론된다. 선수별로는 5선 주호영 의원, 4선 중에서는 김학용·홍문표 의원, 3선에선 조해진·윤재옥·박대출 의원 등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의 경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고, 지난 1차 비대위를 꾸릴 당시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바 있어 적임자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주 의원을 합의 추대할 경우 출마 의사가 있는 다른 의원들의 의견은 묵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내 의견은 갈리는 분위기다. 또 일각에서는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는 것이 ‘윤심’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후보군 중 일부 의원들은 추대를 거론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추석 전날 일부 의원들이 찾아와서 당이 시끄러운데 경륜있고 조직을 아는 분이 당을 맡아달라고 해 더이상 당이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추대하는 형식으로 모양을 갖추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했다. 경선하면서 서로 왈가왈부하면 시끄럽다. 우리 당이 콩가루 집안이 됐으니 옆에서 바람막이·울타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3선 박대출 의원도 “당 차원으로 보면 가장 좋은 것이 자리다툼으로 보일 수 있는 경선보다는 추대가 좋다”면서도 “만약 추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당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데 몸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추대하는 방식은 정당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재선에선 이용호 의원이 거론된다. 이용호 의원은 통화에서 “하루 이틀 더 지켜보면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며 “선수가 낮은 것은 맞지만 당이 변화해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집권여당이 대통령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윤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당무 불간섭’ 입장을 밝혀온 만큼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은) 당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서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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