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에 인플레이션 공포 가중..기준금리 1% 단행 전망↑
뉴욕 3대 지수 2년 만에 최대 하락, 국내 주식시장도 냉각.. 원/달러 1400원대 초읽기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고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더욱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CPI 발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환율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과 함께 1% 인상 예측확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美 CPI 발표에 요동치는 금융시장
14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동기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0%)보다 0.3%포인트 상회한 수준이다. 시장은 당초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큰 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간 상승률은 0.1%로 예상치(-0.1%) 및 전월(0.0%) 대비 상승했다. 8월 근원 CPI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각각 6.3%, 0.6%로 모두 전월(5.9%, 0,3%) 및 예상치(6.1%, 0.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월간 기준 휘발유(-10.6%)와 중고차(-0.1%) 부문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식품(0.8%), 에너지 서비스(2.1%), 주거비(0.7%) 등의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간 CPI 상승률이 6월(전년대비 9.1%) 이후 하락하고 있음에도 근원 CPI 상승 압력이 증대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0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까지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이번달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68%)이 예상되나,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32.0%)도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11월 FOMC에서도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51.2%)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연말 기준금리는 4.00~4.25%, 내년 중반 4.25~4.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CPI 발표로 뉴욕 3대 지수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 나스닥(Nasdaq) -5.16%, 다우존스(Dow Jones) -3.94%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2,411.42로 전일대비 38.12(-1.56%)포인트 하락했고, 코스닥도 782.93으로 전일대비 13.86(-1.74%)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원/달러 환율도 1395원을 넘어서며 14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1.9원이 오른 1395.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연준 긴축 기조 내년까지 이어질 것
국내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CPI 결과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FOMC에서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분석하면서, 1.00%포인트 기준금리 단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로 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 피봇(Fed Pivot) 가능성이 불식됐다"며 "오히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제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근원소비자물가의 40%를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전년대비 6.2% 상승하면서 전월치 5.7%를 크게 상회했다"며 "이외에도 의료보험 및 운송 등 서비스 물가지수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외식비용 상승 폭도 확대됐는데 이는 단순히 원자재(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노동자 임금까지 연결돼 있음을 시사한다"며 "9월 개학시즌 진입에 따라 계절적으로 자녀돌봄비용 및 등록금 등 교육 비용 상승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현재 경로대로라면 내년 중반에도 미국 CPI 상승률은 4%를 웃돌 전망인데 이 경우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준의 가장 큰 목표가 물가 대응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8월 미국 CPI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1.0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CME Fed Watch를 보면 전일까지 0%였던 1.0%포인트 인상 확률이 32%로 오른 반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물가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핵심 내용인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higher for longer)'를 연상시킨다"며 "물가의 경직성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의 수요측면 상승요인과 공급측면 요인이 실타래처럼 얽인 상황에서 에너지, 주거비 등 한 가지 항목의 둔화만으로 실타래를 온전히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공급망 차질 완화, 수요 둔화 등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할 매듭이 남아 있고, 이를 온전히 풀어내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도 "8월 CPI는 9월 0.75%포인트 (기준금리)인상에 쐐기를 박았다"며 "시장은 이미 잭슨홀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관건은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크 아웃(정점 통과)은 맞지만, 근원 CPI를 비롯해 기조적 물가 지표들의 상승률이 여전히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며 "주거 물가도 주택가격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 이연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4%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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