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굴욕..2만원대 붕괴 위기에 점점 멀어지는 시총 1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당 공모가를 희망 수준보다 40% 가까이 낮춰 상장을 강행한 쏘카가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쏘카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22일 시초가 2만8000원보다 6.07% 낮은 2만6300원으로 마감한 뒤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장중 공모가를 넘어선 건 상장 직후 3거래일에 그치고, 단 한번도 종가 기준으로는 2만8000원을 넘은 적이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중 2만50원까지 떨어져 2만원대도 위태
공모가 고평가 논란, 상장 후에도 냉랭한 투심
"사업 경쟁력 의구심 지속..상승 추세전환 쉽지 않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주당 공모가를 희망 수준보다 40% 가까이 낮춰 상장을 강행한 쏘카가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모가 2만8000원 대비 25% 이상 급락한 가운데 현 추세라면 2만원대 붕괴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발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매출 증대 기대감도 낮아 당분간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22일 시초가 2만8000원보다 6.07% 낮은 2만6300원으로 마감한 뒤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장중 공모가를 넘어선 건 상장 직후 3거래일에 그치고, 단 한번도 종가 기준으로는 2만8000원을 넘은 적이 없다. 한때 기업가치 3조원까지 거론됐으나 주가가 2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시총은 680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 직후 시총 1조원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점점 멀어지는 형국이다.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상장 후 이날까지 기관이 190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외국인 투자자 역시 4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만 28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받아냈다.
쏘카가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에서 소외주로 처지가 바뀐 것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냉랭해진 시장 분위기가 상장 이후에도 지속된 탓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국내 렌터카 기업을 제외하고 우버와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 위주로 비교군을 선정해 기업가치에 거품이 끼였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이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내 렌터카 기업과 사업 차별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에 불리한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 과정에서 제기된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계속 짓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2만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쏘카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돌릴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가 공모자금의 60%를 인수합병에 활용하며 몸집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향후 투자 행보에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가시적인 매출 증대도 기대하기 어려워 추세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구템]‘패션외교’서 여야 정쟁 대상으로…두 金여사의 보석은
- [누구집]김나영, 집 팔고 갈아탄 꼬마빌딩은 어디?
- '수리남 홍어'는 어디서 파나요?[과연 그럴까]
- [단독]'50대 여배우 고소' 오모씨 "아직 사랑해…기자회견할 것"(인터뷰)
- "쥴리는 매춘부(?)"…김건희 조롱한 진혜원에 "인간인가"
- 불륜남에 혼인빙자 억대 소송 당한 50대 여배우 누구?
- "나이트에 쥴리" 50대女 재판…쥴리 목격자 언급 추미애 불송치
- "드레스 하나에 600시간" 루이비통, 정호연 '에미상' 맞춤 의상 제작
- '하르키우 패퇴' 후 푸틴에게 남은 선택지는?…확전 or 협상
- 배우 김민철 10월의 신랑된다…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