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살해범, 12번째 보석 신청도 기각 .."부끄럽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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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멤버 존 레논을 총격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7)의 12번째 가석방 신청이 기각됐다.
13일(현지시간) CNN,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뉴욕 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채프먼의 가석방을 불허했다.
요코는 2015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채프먼이 가석방된다면 자신은 물론 레논의 두 아들 줄리안과 션의 안전도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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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N,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뉴욕 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채프먼의 가석방을 불허했다. 기각 이유 등이 담긴 이번 가석방 심리 기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채프먼은 지난 1980년 12월 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 인근에서 음악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존 레논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피살 당시 레논은 40세 였다.
레논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채프먼은 범행을 저지르기 몇 시간 전, 레논에게 그가 아내 오노 요코(89)와 녹음한 앨범 ‘더블 판타지’를 건네며 사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정에서 평생 우울증과 다른 정신 질환을 앓아왔다고 주장했지만 1981년 6월 2급살인 혐의로 20년 동안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채프먼은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해왔지만 몽땅 불허됐다.
오노 요코는 가석방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그의 가석방을 줄곧 반대해왔다. 요코는 2015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채프먼이 가석방된다면 자신은 물론 레논의 두 아들 줄리안과 션의 안전도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채프먼은 레논 살해에 대해 “점점 더 부끄러워진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0년 가석방 심사 때 레논을 살해한 행위를 ‘비열한 짓’이었다고 말했다. 살해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엄청나게 유명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그것 뿐”이라며 “나는 자부심을 찾는데 혈안이었다. 너무 이기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현재 뉴욕의 그린 헤이븐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다음 가석방 신청은 2024년에야 가능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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