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충격' 코스피, 1% 하락.. 개인 순매수에 2410선 '사수'

이지운 기자 2022. 9. 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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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 8.0%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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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8.12 포인트(1.56%) 하락한 2411.4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3.86 포인트(1.74%) 하락한 782.93, 원/달러 환율은 17.30원 상승한 1390.9원으로 장을 마쳤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9.07포인트(2.41%) 낮은 2390.47로 개장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2394억원, 외국인은 1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89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NAVER(-3.56%) 삼성전자(-2.24%) SK하이닉스(-1.90%) 삼성바이오로직스(-1.55%) 기아(-1.23%) 현대차(-1.00%) LG화학(-0.3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SDI(1.99%) LG에너지솔루션(0.30%) 등은 상승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89%) 서비스업(-2.48%) 보험(-2.28%) 등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1.42%) 종이·목재(0.27%) 등은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 밤 "8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 8.0%를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 제시된 7.9% 이하의 전망치는 완전히 빗나갔다.

CPI 발표 후 뉴욕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16%나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약세는 고스란히 이날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로 넘어왔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경우 코스피·코스닥보다 큰 2.78%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 중 코스피는 한때 24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개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4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96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758억원, 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7.09%) 엘앤에프(0.43%)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HLB(-11.05%) 셀트리온제약(-5.61%) 셀트리온헬스케어(-5.41%) 알테오젠(-5.18%)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3.48%) 에코프로비엠(-1.29%) 천보(-0.94%) 등의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의 8월 CPI가 예상치 상회로 급락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장중 달러 인덱스와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장중 국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회복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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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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