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는 선방했지만..CPI 공포에 日·홍콩 2%대 급락 [Asia마감]

박가영 기자 2022. 9.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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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또 한 번 휘청였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찬물을 끼얹은 탓이다.

미국의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그 충격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전해진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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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 상하이종합지수, 닛케이지수, 뉴욕 다우지수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또 한 번 휘청였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찬물을 끼얹은 탓이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 급락한 2만7818.62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2.33% 내린 1만8876.45를 가리키고 있으며, 대만 자취안지수는 1.59% 빠진 1만4658.31에 장을 끝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 하락한 3237.54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그 충격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전해진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전달 기록한 8.5%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8.0%를 웃돌았다.

8월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 CNBC는 평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공포가 번졌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당장 오는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맷 페론 야뉴스헨더슨 리서치담당 이사는 "CPI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명백히 부정적이었다"며 "예상보다 뜨거운 보고서는 금리 인상을 통해 연준 정책의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는 2년여 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2%, 나스닥지수는 5.16% 폭락했다. 다만 14일 아시아 주요 지수의 낙폭은 이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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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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