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적금 이자 늘어 좋긴한데"..대출금리 16일부터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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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신금리 인상으로 은행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 발표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는 3%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변동형 대출금리가 최상단이 6%대 중반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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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신금리 인상으로 은행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 발표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는 3%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변동형 대출금리가 최상단이 6%대 중반을 돌파할 전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이 연 4.06∼6.31%, 고정형(5년 고정 후 변동되는 혼합형)은 연 4.33∼6.28%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은 3.81∼6.06%다.
신규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16일부터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공시하는 신규 코픽스가 8월에도 큰 폭으로 뛰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7월 신규 코픽스는 전월보다 0.52%포인트 급등해 2.90%까지 올라왔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자본조달비용이 커졌고 신규 코픽스가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0.25%포인트)했고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또 다시 상향 조정한 만큼 8월 신규 코픽스도 또 다시 뜀박질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예대금리차 공시 등이 겹치면서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금리도 상승 추세여서 코픽스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코픽스는 변동금리 대출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정기예금과 적금 등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또렷해졌다"며 "수신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 시차를 두고 코픽스 상승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최고 연 3.8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최고 연 3.6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최고 연 3.5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최고 연 3.47%) 등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제 기준)는 3%대 중반대를 훌쩍 넘어 연 4%대 진입이 목전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최소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00%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준의 매파적 대응은 한은의 통화 정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누누이 밝힌 한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빅스텝'으로 선회하면 대출금리 7% 재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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