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존 레넌 암살범 가석방, 12번째 기각
손봉석 기자 2022. 9. 14. 16:44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남성에 대한 12번째 가석방 신청이 기각됐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7) 가석방에 또 퇴짜를 놓았다.
채프먼은 1980년 12월 8일 레넌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권총을 쏴 그를 살해했다. 이후 1981년 2급 살해 혐의로 20년 동안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해왔지만 불허됐다. 뉴욕 그린 헤이븐 교도소에 복역 중인 그의 다음 가석방 신청은 2024년에야 가능하다.
기각 이유 등이 담긴 이번 가석방 심리 기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2년 전 채프먼의 11번째 가석방 신청을 불허할 때에는 “채프먼은 레넌 가족과 비틀스 멤버,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채프먼을 가둬두는 것이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존 레넌 열성팬이었던 채프먼은 42년 전 범행을 저지르기 몇 시간 전에 레넌에게 아내 오노 요코(89)와 녹음한 앨범 ‘더블 판타지’를 건네 사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채프먼이 평생 정신병을 앓았고 과거 가석방 심리 당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부끄러워진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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