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제주 4.3 정신' 과거사 해결에 반영"

제주방송 정용기 2022. 9.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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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전문가들이 미국의 사과부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작업, 정명 운동, 희생자 재심 등 과제 해결에 '4.3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또 화해와 용서, 상생이 깃든 4.3 정신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가치로 지목됐습니다.

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4.3 정신이 곧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정체성이라며 세계사적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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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제주포럼 '제주 4.3 정신과 세계평화' 세션
"세계기록유산 등재, 정명 운동 등에 4.3 정신을"
르완다 주한 대사 "과거사 해결, 화해와 용서로"
제17회 제주포럼 ‘제주 4.3 정신과 세계 평화’ 세션이 열리고 있다.

4.3 전문가들이 미국의 사과부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작업, 정명 운동, 희생자 재심 등 과제 해결에 ‘4.3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또 화해와 용서, 상생이 깃든 4.3 정신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가치로 지목됐습니다.

제17회 제주포럼 ‘제주 4.3 정신과 세계 평화’ 세션이 오늘(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영주홀에서 열렸습니다.

4.3, 과거 비극의 역사

4.3은 해방 후 미군정 시기인 1947년 3월 1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민 2만5천~3만명이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사건입니다.

발표에 나선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을 통해 4.3 정신을 소개했습니다.

강 전 대사는 “집단학살의 비극이 있는 4.3은 '가해자' 개인이 아니라 '가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역사적 상황 때문에 가해자도 결국 피해자라는 인식을 갖고 책임을 묻고자 했고,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제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하려면 미국의 양심이 일어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 전 대사는 4.3 진상규명은 본래 민주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돼 인권과 평화운동으로 발전돼 왔다고 평했습니다.

제17회 제주포럼 ‘제주 4.3 정신과 세계 평화’ 세션이 열리고 있다.

4.3, 미래 평화의 역사로

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4.3 정신이 곧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정체성이라며 세계사적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2005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포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배경으로 4.3 정신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4.3항쟁이라는 역사적인 큰 아픔을 딛고 과거사 정리의 보편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진실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극복해 나가는 모범을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찬식 제주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은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도, 시민사회단체의 활동, ‘4.3특별법’ 제정 후 민관 협력 등은 세계적으로 과거사 해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이사장은 “4.3 정명 운동은 그 결과보다 올바른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 평화의 가치가 더 부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달릴라 야스민 암리 수에드 주한 르완다 대사관 대사는 100만명이 학살된 자국의 역사를 설명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핵심 가치는 용서와 화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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