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멤버 추가가 능사는 아니다 [TV공감]

김종은 기자 2022. 9. 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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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가 무려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시즌3로 돌아왔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다.

휴지기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시청률은 시즌2 최종회보다 0.3%P(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하락한 5.2%를 기록했고, 최근 회차에서는 0.7%P 이보다 더 하락해 4.5%에 머물렀다.

첫 위기는 유재석이 김태호PD가 던지는 미션들을 척척 해결하던 시즌1과 달리 새로운 멤버들(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이 합류한 '놀면 뭐하니?+'(시즌2)가 진행되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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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놀면 뭐하니?'가 무려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시즌3로 돌아왔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다. 오히려 지금껏 선보인 시즌 중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다. 저만의 독창성이 사라지고 '무한도전'을 답습한 진부한 아류작이 되어버린 '놀면 뭐하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시즌3로 돌아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기존 멤버들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자신했던 제작진이지만,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놀면 뭐하니?'는 연이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중이다. 휴지기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시청률은 시즌2 최종회보다 0.3%P(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하락한 5.2%를 기록했고, 최근 회차에서는 0.7%P 이보다 더 하락해 4.5%에 머물렀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KBS2 '불후의 명곡'이 5.9%를 달성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실망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놀면 뭐하니?' 정규 방송의 시청률이 4%대로 떨어진 건 2020년 4월 11일 방송된 37회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기에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이 역시 1부 시청률만 따진 것으로, 한 회 평균 시청률이 4%대로 떨어진 건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놀면 뭐하니?'의 위기가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위기는 유재석이 김태호PD가 던지는 미션들을 척척 해결하던 시즌1과 달리 새로운 멤버들(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이 합류한 '놀면 뭐하니?+'(시즌2)가 진행되면서부터. '텔레파시 특집' 'JMT 특집' 등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의 특집들이 진행되며 이에 적응하지 못한 팬들이 하나 둘 이탈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김태호PD까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김태호PD의 하차 이후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하락세를 탔다. 가장 큰 원인은 진부함이었다. 기존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한, 기시감 넘치는 특집들만 펼쳐져 '재탕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 심지어 MSG워너비를 그대로 따라 한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17주 연속 편성한 탓에 시청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제작진은 시즌3라는 비장의 한 수를 뒀으나, 자충수가 됐다. 지난 2주간 방송된 '선생 유봉두' 편과 '돌아온 노비 대잔치' 편 모두 이미 '무한도전'이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 '선생 유봉두' 편은 '무한도전' 여름방학 특집과 비슷한 결을 띄고 있고, '노비'도 '무한도전'에서 이미 수차례 다뤄졌던 콘셉트다. 물론 이를 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으나, '놀면 뭐하니?'는 그걸 해내지 못했다. 어떠한 고민의 흔적도 없이 그저 출연자들에게 모든 걸 맡긴 콩트 형태로만 특집을 풀어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젠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것을 보여줄 때인데, 여전히 도돌이표의 연속일 뿐이다. 심지어 17일 방송되는 152회에서도 지난 113회 때 사용된 '뭉치면 퇴근' 특집이 재사용될 예정. '뭉치면 퇴근' 편은 방송 당시 '무한도전'의 '텔레파시' 특집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뻔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이 콘셉트를 다시 선택한 것이다. 시즌3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새로움은 없다. "다양한 특집을 고민하며 알차게 보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돌입한 한 달간의 휴지기가 의아해지는 부분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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