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가뭄 속에도 구체적 성과·시장성 바탕으로 투자 유치"[스테파니]

김하경 기자 2022. 9.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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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 성장성과 가능성만으로 투자를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은 성과 지표가 명확하거나 시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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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는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를 ‘파’헤쳐보‘니’의 준말입니다. 스타트업계의 현황과 이슈에 대해 인사이트를 담아 소개하겠습니다.


<8월 말~9월 초 시리즈 A·B 단계에서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한 스타트업>

기업명
투자단계
투자 유치 규모
사업 내용
오비스
시리즈 B
440억 원
메타버스 플랫폼
케어링
시리즈 A
300억 원
시니어 테크
뷰티셀렉션
시리즈 A
130억 원
인플루언서 커머스
핸디즈
시리즈 A
120억 원
숙박 위탁운영 서비스
페어스퀘어랩
시리즈 A
100억 원
블록체인

벤처·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 성장성과 가능성만으로 투자를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은 성과 지표가 명확하거나 시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는 최근 4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오비스는 웹 상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움직여 다른 아바타에 접근해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가상 공간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직관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간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가상 공간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8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창업자는 한국인이다. 일본시장에서의 점유율과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과 미국에도 지사를 두고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보니 시장 자체가 넓고, 이미 일본에서 사용자가 많고 매출이 높다는 점이 고려돼 글로벌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테크 기업 ‘케어링’도 최근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집에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기업은 업계에서 요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투자 유치 배경에는 빠른 고령화로 인한 시니어 산업의 시장성과 성장세도 고려됐지만 케어링이 방문요양 시장에서 매출이 1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케어링은 사업 시작 2년만인 지난해 1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지역 단위 방문요양 업체를 인수하고 지역 거점 센터를 활용해 로컬 시니어 인프라를 확장하는 등 커뮤니티케어(통합재가)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케어링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산업에서는 굉장히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노인들이 체면을 고려해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도 매출 등 실제 성과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스타트업 ‘뷰티셀렉션’은 탄탄한 매출 구조가 하나의 경쟁력이다.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하는 다른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뷰티셀렉션의 마케팅 비용은 총 매출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지난해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재구매율이 80%, 반품율은 0.2%라는 커머스 업계 내 이례적인 지표도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뷰티셀렉션 관계자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제품 광고에 집중한다면, 뷰티셀렉션은 인플루언서가 소비자 및 팔로워와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구조가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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