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AA급 신한은행까지?.. '월이자 지급식' 채권 발행 열풍

김은정 기자 2022. 9.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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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기 연 4.12% 500억 한도로
1억 투자하면 월 34만원 수입
서울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점./조선일보DB

신한은행이 14일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발행했다. 500억원어치 규모로, KB증권 등이 판매한다. 발행 금리 4.12%에 2년 만기 상품이다. 1억원을 투자했을 때 매월 약 34만원씩(세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시장에 더블A(AA)급 우량채가 월이자 지급 방식으로 속속 발행되고 있는데, 트리플A(AAA)급 초우량채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신용 등급이 AAA인 초우량급 회사로, 굳이 월이자 지급식 채권(월 이표채)을 발행할 이유는 없다. 통상 회사채는 3개월마다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3개월 이표채)이 일반적이다. 월 단위로 발행하다 보면 듀레이션(투자 자금을 평균적으로 회수하는 기간)이 짧아져 선호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측은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개인 투자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캐피털 등 여신 전문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월이자 지급 방식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삼성증권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발행한 이후 롯데카드·롯데캐피탈, 신한카드, 메리츠캐피탈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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