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분명 다른데 뭐가 다르지?[Q&A]
여름철 재유행 이후 한풀 꺾였던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추석 연휴 이후 재차 고개를 들었다.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는 9만3981명으로 연휴 기간(9~12일) 평균 4만3000명 대비 5만명 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까지 전망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기승을 부리는 '트윈데믹' 상황이 우려된다. 언뜻 구분이 쉽지 않은 듯 하지만 명백히 다른 두 질환의 차이점과 백신, 치료제 등을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설명에 기반해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Q. '트윈데믹'의 정확한 의미는.
A. 코로나19(COVID-19) 전세계적 확산으로 익숙해진 '팬데믹'에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twin)이 합쳐진 용어로 여러 가지 감염병이 한번에 도는 현상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다만 기본적으로 어느 곳에나 다제내성균이 존재하고, 곰팡이균, 바이러스 등이 혼재하는 만큼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Q. 지난 2년간 잠잠하던 독감 유행이 올해 다시 고개를 든 이유는.
A. 2019년 봄 극성을 부렸던 독감은 2020년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이 배경이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고, 개인위생의 철저한 준수가 강조됐다. 여기에 대면접촉이 제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적용되면서 감염에 대한 노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고, 해외여행도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졌다.
Q.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으로 구분이 가능한가
A. 독감은 전형적이고 독특한 증상이 존재한다.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픈 것이 대표적이다. 무증상 감염자도 존재하는 코로나19와는 명확한 차이다. 다만 모든 독감이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 역시 독감처럼 갑자기 아픈 경우가 있다. 의료진 역시 이미 경험을 통해 차이를 알고 있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Q. 두 질병의 진단과 치료 차이점은.
A. 독감 검사는 과거부터 독감 신속항원검사가 개발이 돼 사용 중이고, 코로나19 역시 신속항원검사에 많은 이들이 익숙해져 있다. 각각 진단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가 존재한다. 치료제는 독감의 경우 널리 알려진 '타미플루'나 주사제 등이 존재하고, 코로나19 역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의 경구제와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 등이 있다. 독감의 경우 1회만 복용해도 치료되는 발록사비르 성분 치료제도 나왔지만, 일반적으로는 두 종류의 치료제 모두 5일 복용이 기준이다. 다만 독감은 걸린 이후 48시간 이내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Q.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A.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다. 어떤 백신이 나왔을 때 다른 병에 도움이 되는 백신은 없다. 지금 어린아이들이 철마다 많은 종류의 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두 백신은 각각 따로 접종돼야 한다. 하지만 같은 날 동시에 서로 다른 팔에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Q.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유행규모가 다시 커졌다. 독감과 겹치면 과거와 같은 병상부족 현상을 겪지 않을지.
A.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원스톱 진료기관이 1만개가 넘었고, 호흡기진료센터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아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충분히 볼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의 경우 연휴 이동량 및 대면접촉 증가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 점차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환자가 지난번 같이 대폭발 해 독감 환자와 동시에 들이닥쳤을 때를 위한 준비는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제언이다. 방역당국 역시 신규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을 상시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동성♥' 인민정 "생활고, 월세방서 쫓겨나…앞이 안보여" - 머니투데이
- "혀 반으로 잘라내"…조혜련, 재혼 남편과 갈등에 해결책이? - 머니투데이
- '최준용♥' 한아름 "대장 용종 3800여개…배변주머니 차" - 머니투데이
- 이휘재, 데뷔 30년만에 활동 중단→가족과 캐나다행…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오은영 박사 "나도 강박증 때문에 물파스 들고 다녀" 증상은? - 머니투데이
- "XX새끼" 선생님의 40분 폭언에 놀란 학생들 눈물…이유도 없었다 - 머니투데이
- 채림 "남자 복 대신 자식 복" 말했는데…아들 질문에 '당황' - 머니투데이
- 주병진 '꽃뱀 사건' 트라우마…결혼 못한 이유 - 머니투데이
- "이미 박은 거 그냥 죽일 걸" 음주운전 여성 BJ, 생방송서 '막말' - 머니투데이
- "김장 조금만 미루세요"…배추 반값 '뚝', 언제 가장 저렴할까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