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회장 "대우조선, 산은 체제 효용성 없다..빠른 매각 추진"

김남이 기자 2022. 9.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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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가능한 한 빠르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은은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의 구조조정 원칙이 있다"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산은이 지분을 갖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바로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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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대우조선, 가격으로 매각 끌지 않겠다..방산 분할 매각은 불가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DB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가능한 한 빠르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고 밝혔다. 산은이 대주주로 있는 현재 상황은 기업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가격보다 속도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이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은 효용성이 다했다"며 "경쟁력 강화와 함께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D(연구개발) 투자 등에 제약을 이유로 꼽았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산은 체제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R&D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각 방식과 가격보다는 속도에 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분할매각은 안 되고, 통매각은 된다는 식의 사전 조건을 다는 것이 대우조선 처리 문제에 바른 접근 방식은 아니다"며 "어떤 방식이든 빠른 매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방산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식은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방산 부분을 떼어내고 나머지 부분을 해외 매각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LNG 기술도 국가 기술"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매각 가능하다면 바로 매각하는 것의 저의 원칙"이라며 "매각 가격 문제로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빨리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매각 가격은 시장 평가에 근거해 필요에 따라 할증되거나 할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 경영컨설팅에 대해 강 회장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R&D 투자, 경영효율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경영 비밀 등을 이유로 밝히기가 어렵다고 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의 구조조정 원칙이 있다"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산은이 지분을 갖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바로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과 관련해 강 회장은 "정상기업이 됐기 때문에 빠르게 매각하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HMM은 우리나라 전체 해운산업의 그림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정부부처간에 여러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문제는 연내에 미국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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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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