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촉 정확히 들어 맞았다..곱버스 올라탄 개인들 환호성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 가까이 하락하며 2381선까지 밀렸다. 간밤 공개된 미 CPI가 8.3%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그 충격파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일제히 무너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94%, 4.32%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밀렸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의하면 이들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앞서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전·후로 2거래일 연속 오른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0.33% 상승했고, 전날엔 무려 2.74% 급등하기도 했다. 모처럼 상승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마냥 기뻐하지만은 모습이다. 향후 지수 하락을 점치며 외인·기관이 덜어낸 곱버스에 올라탄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 1100억원을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로 압도적 1위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 다음으로 사들인 한국항공우주(395억원)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대해 각각 496억원, 6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덜어낸 물량 대부분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 주가도 껑충 뛰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일대비 120원(3.93%) 오른 31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KODEX 200선물인버스는 6%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주가가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은 재빨리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대거 사들였던 개미들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한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코스피가 떨어진 폭의 2배가 수익률이 되는 식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고위험 상품이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고 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곱버스'로 불린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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