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빠르다"..삼성·LG, '고객경험'으로 TV '초격차'

이인준 2022. 9.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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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TV 업체들이 세계 TV 매출 3위인 일본 소니를 제치며 기세를 올리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선두 업체들이 어떻게 이를 따돌릴 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TV 시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액 기준 TV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5%), LG전자(17.4%)가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일부에선 중국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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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 차별화 노력 지속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게임·홈트·디자인 접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안희영 프로가 2022년형 삼성 TV와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정식 출시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최근 중국 TV 업체들이 세계 TV 매출 3위인 일본 소니를 제치며 기세를 올리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선두 업체들이 어떻게 이를 따돌릴 지 주목된다.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TV 시장에 집중하며 다양한 고객 경험 기능을 추가해 중국 TV 업체들과 일전에 대비한다.

14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TV 시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액 기준 TV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5%), LG전자(17.4%)가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대신 합산 점유율은 48.9%로 전년 같은 기간 50.1%에서 다소 낮아졌다. 특히 TCL(8.7%), 하이센스(8.2%)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중 TCL은 출하량 기준 상반기 2450만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LG전자(2580만대)와 불과 5%(130만대) 수준까지 차이를 좁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CL에 따라 잡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우리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 시장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다. 해상도 8K(7680×4320) 시장도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한국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은 자국 내수시장이 발판이 된 것으로 본다. 아직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TV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은 자국내 TV 대형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중국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수요 둔화 위기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TV의 상품성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공간 디자인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를 27일 국내 출시한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연출 이미지.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TV에 올해부터 게이밍 허브(게임) 서비스를 추가해, TV 기능을 다변화 하는데 주력한다. 소비가 줄어드는 위기에서 TV 구매 수요를 자극하려는 방안이다

LG전자가 LG 웹OS TV로 집에서도 피트니스 전문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LG 피트니스'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디자인에도 사활을 건다.

삼성전자는 '직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와 협력한 '삼성 세리프 TV'가 단적인 예다.

액자 디자인을 구현한 '더 프레임', 화면을 세로로 돌릴 수 있는 '더 세로' 등도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게이밍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차세대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전자도 어떤 공간이나 각도에서 바라봐도 인테리어 가구 같은 '공간 디자인 TV'인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삼성과 LG가 어떻게 프리미엄 TV 시장 파이를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와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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