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자동차협회, IRA 개정 필요성 공감대

2022. 9.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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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한미 양국의 자동차협회가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미 정치권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정만기 KAMA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AAI) 회장과 만나 IRA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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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FTA 체결 한국산 전기차, 미국산과 동등 대우"
AAI "IRA 입법, 정치적 목적..한국 입장에 전적 동의"
미국 정치권 설득 한목소리 약속
정만기 KAMA 회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한미 양국의 자동차협회가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미 정치권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정만기 KAMA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AAI) 회장과 만나 IRA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젤라 회장은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 IRA가 미 의회에서 빠르게 처리돼 당황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젤라 회장은 IRA에 대해 “근본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국 내 전기차 산업기반 확대와 중국의 잠재적 전기차 시장지배력 견제에 목적이 있다”하면서도 “북미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된 원료, 부품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일본 등에서 생산된 원료나 부품을 사용한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만기 회장은 “한국의 경우엔 배터리, 배터리 소재 혹은 배터리 부품뿐만 아니라 완성 전기차에 대해서도 한국산을 미국산과 동등 대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산과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하며 한국 정부가 수입산에도 차별 없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 현대차·기아 등이 대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의 생산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존 보젤라 회장도 “전적으로 KAMA 의견에 동의한다”며 “이번 입법이 산업 관점보다는 정치적 관점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AAI도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기차 세제지원은 세부적으론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문도 상당하다”며 “특히 대미 투자업체의 경우 업체별 상황에 맞게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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