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가능성에..불붙은 '독감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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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 코로나19(COVID-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유행이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독감백신까지 맞으려는 사람이 맞지 않았다"며 "올해는 동시 유행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독감 백신 접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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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 코로나19(COVID-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유행이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고 독감 백신 시장에서 빠진다. 이로 인해 나머지 제약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감 백신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GC녹십자가 반사이익으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약 28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 정부 입찰을 거쳐 고령층·임신부·어린이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물량으로 1066만명분을 선정했다. 나머지(1734만명분)은 각 회사의 영업·마케팅에 따라 의료기관의 발주를 거쳐 유통된다.
올해 독감 백신을 국내에 유통하는 회사는 총 7곳이다. 국내에서 만들고 유통하는 제약사는 GC녹십자, 보령,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이다. 외국계 제약사 중에는 사노피파스퇴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독감 백신 공급에 나선다.
독감 백신 시장에서 GC녹십자와 함께 양대 생산기업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 생산에 뛰어들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독감 백신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감이 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독감 백신으로 22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전연도 대비 38% 증가한 규모다. 보령바이오파마도 전년 대비 20% 가량 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독감백신까지 맞으려는 사람이 맞지 않았다"며 "올해는 동시 유행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독감 백신 접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라 매출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8일~9월 3일 사이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이다. 최근 5년 같은 시기 중 가장 많다. 2018년 4.0명, 2019년 3.4명, 2020년 1.7명, 2021년 1.0명 순이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 2021년, 올해까지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했기 때문에 독감 자체가 없었다"면서 "(독감 발생은) 상당히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경우 두 질환의 동시유행에 대비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단장은 "백신은 질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며 "고위험군들인 경우 40대, 50대 젊은 장년층이라도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유아,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은 특히 취약할 수 있어 중증도를 예방하기 위해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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