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대체 왜 판 거야?.."존 테리-퍼디난드보다 더 클 수 있는데"

한유철 기자 2022. 9. 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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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를 떠나 폭풍 성장한 피카요 토모리.

캐나다 출신이지만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생활을 한 토모리는 첼시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게 2021-22시즌, 토모리는 오랜 첼시 생활을 청산하고 이탈리아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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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첼시를 떠나 폭풍 성장한 피카요 토모리. 그의 어린 시절 팀 동료였던 이케 우그보는 첼시의 선택을 아쉬워했다.


첼시 아카데미 출신이다. 캐나다 출신이지만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생활을 한 토모리는 첼시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균형잡힌 신체 밸런스와 수비력, 빌드업 능력까지 모두 갖췄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첼시는 만 18세에 불과했던 토모리를 성인 무대에 데뷔시켰고 이후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쌓게 했다.


임대 정책은 성공적이었다. 토모리는 브라이튼, 헐 시티, 더비 카운티를 거치면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2018-19시즌 더비에선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44경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지만 첼시에선 후보 자원이었다. 2019-20시즌 컵 대회 포함 21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2020-21시즌엔 전반기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또' 임대를 택했다. 2020-21시즌 후반기 AC 밀란으로 떠난 토모리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팀을 이끌었다. 당시 잦은 임대를 통해 지쳤던 토모리는 AC 밀란 정착을 원했고 AC 밀란도 완전 영입에 긍정적이었다. 첼시 역시 잉여 자원이었던 토모리를 처분하고자 했고 협상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그렇게 2021-22시즌, 토모리는 오랜 첼시 생활을 청산하고 이탈리아에 정착했다.


현재까지 웃는 팀은 AC 밀란이다. 이적료 2880만 유로(약 400억 원).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현재 토모리의 가치는 5000만 유로(약 694억 원)로 책정됐다. 가치 뿐만이 아니다. 토모리는 세 시즌 연속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하며 AC 밀란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첼시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여름 첼시가 센터백 보강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모두 보낸 첼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웨슬리 포파나 영입에 8040만 유로(약 1116억 원)를 투자했다. 포파나가 좋은 선수임은 이견이 없지만, 오버 페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적 당시엔 토모리가 이렇게 클 지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아카데미 동료였던 우그보는 토모리의 잠재성을 일찍이 알아챘다. 그는 토모리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테리, 퍼디난드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어리고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한다. 잘츠부르크전에서 토모리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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