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선생'부터 '스타워즈'까지..'N차 전성기' 이정재의 30년
박정선 기자 2022. 9. 14. 16:14
데뷔 후 일생이 전성기다. 청춘스타에서 글로벌 스타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이정재다.
지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올해로 30년 차를 맞았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한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는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의 마음에 들어왔다. '공룡선생'부터 '헌트'까지, 'N차 전성기'인 이정재의 30년 필모그래피를 짚어봤다.
'모래시계'(1995)의 순정남
이제 겨우 데뷔 3년 차였던 이정재는 청춘스타에서 국민적 스타로 직진했다. 여주인공 고현정에게 순애보를 바치는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뒤에서 말 없이 고현정을 지키는 보디가드 이정재의 눈빛에 안방극장이 흔들렸다.
'태양은 없다'(1999) 정우성과 운명적 만남
이정재와 정우성, 두 청춘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이정재가 청춘의 얼굴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다. 사기꾼 흥신소 직원 역할로 등장했는데,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캐릭터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도둑들'(2012) 천만 배우 대열 합류
이정재를 드디어 천만 배우로 만들어준 영화다. 최동훈 감독의 화려한 멀티캐스팅 액션 범죄 케이퍼 무비에서 뽀빠이 캐릭터를 연기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해도 오롯이 존재감을 빛냈다.
'신세계'(2013) 이자성의 등장
'모래시계'로 여심을 움직였다면, '신세계'로는 남심을 흔들었다. 남자들의 의리를 멋지고 잔혹하게 그려낸 이 영화에서 이정재는 폭력 조직에 언더커버로 잠입한 경찰 역할을 연기했다.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요!" 등 유행어도 여럿 탄생시켰다.
'모래시계'로 여심을 움직였다면, '신세계'로는 남심을 흔들었다. 남자들의 의리를 멋지고 잔혹하게 그려낸 이 영화에서 이정재는 폭력 조직에 언더커버로 잠입한 경찰 역할을 연기했다.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요!" 등 유행어도 여럿 탄생시켰다.
톱 배우의 '관상'(2013)
여전히 회자되는 바로 그 기세등등 등장 장면이 담긴 영화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등의 유행어도 많이 만들어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됐지만, 수양대군 이정재는 지금도 '레전드'다.
'암살'(2015) 시청자 마음에 총알 여섯발
'도둑들'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영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동훈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며 무려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열광케 했다.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총알 여섯발을 설명하는 대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따라 하는 개인기 1순위다.
'신과함께'(2017~2018) 특별하게 출연한 염라대왕
분명 특별출연인데 주연보다 존재감이 강했다. 2017년 '신과함께-죄와 벌',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 2년간 염라대왕 이정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염라대왕 분장 덕분에 염라언니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분명 특별출연인데 주연보다 존재감이 강했다. 2017년 '신과함께-죄와 벌',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 2년간 염라대왕 이정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염라대왕 분장 덕분에 염라언니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이토록 섹시한 아저씨
40대 후반의 아저씨도 이렇게 섹시할 수 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가 증명해 보였다. 화려한 셔츠도 찰떡같이 소화하며 스타일리시 그 자체로 활약했다.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핀오프인 시리즈 '레이' 또한 출연할 예정. '레이' 연출 또한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2021)
한국은 좁다. 이제는 세계로 나가는 톱스타다.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높게 날아올랐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멋지고 강한 캐릭터가 아닌, 소시민 성기훈 캐릭터로 연기 변신도 성공했다.
'헌트'(2022) 감독으로서의 치열한 고민
감독 이정재로 첫 도전에 나섰다. 집요하게 준비해 치열하게 완성했다.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 '컷'도 직접 외쳤다. 여러 기성 감독들은 쉽게 제칠 정도의 이야기와 연출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팬데믹의 영향이 여전한 극장가에서 420만 관객을 이정재의 영화 세계로 초대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이제는 우주로
디즈니+가 제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은 '어콜라이트(The Acolyte)에 주연으로 발탁돼 출연을 논의 중이다. 미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미국 콘텐트의 자존심과도 같은 '스타워즈'다. 이런 시리즈에 한국인 이정재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콘텐트의 현재, 그 자체가 이정재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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