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지각변동 예고..인수전으로 핫한 라이크라, 어떤 회사?

오경선 2022. 9.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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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섬유기업 기업 '더 라이크라 컴퍼니(The LYCRA Company, 이하 라이크라)'가 최근 매각설로 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기업이 라이크라를 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번 인수전 결과로 글로벌 섬유업계의 지형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향후 라이크라를 인수하는 기업은 섬유업계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위치를 점할 수 있어, 인수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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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태광, SBW생명과학 등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섬유기업 기업 '더 라이크라 컴퍼니(The LYCRA Company, 이하 라이크라)'가 최근 매각설로 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채권단의 매각의지 표명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어떤 기업이 라이크라를 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번 인수전 결과로 글로벌 섬유업계의 지형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기업 '더 라이크라 컴퍼니'의 인수 후보로 국내 효성티앤씨, 태광, SBW생명과학 등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은 라이크라 홈페이지. [사진=라이크라 홈페이지 캡쳐]

14일 투자은행(IB)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 중 효성티앤씨와 태광산업, SBW생명과학 등이 유력한 라이크라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효성티앤씨와 태광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SBW생명과학은 섬유사업과 연결되는 기존 사업이 없어 다소 의외란 반응도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내기업 외에 다수의 해외기업들도 라이크라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다.

라이크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위, 첨단소재브랜드 가치로는 2위인 고어텍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라이크라를 인수하는 기업은 섬유업계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위치를 점할 수 있어, 인수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크라는 지난 1969년부터 미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 소재를 공급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또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돌연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라이크라가 새롭게 개발한 항바이러스소재(Lycra FreshFX)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도 예상된다. 이를 통한 빠른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라이크라는 전 세계 750여개의 고객사와 800개 이상의 특허를 기반으로 연 1조5천억원의 매출과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라이크라의 최대주주인 린드먼 컨소시엄이 크래딧펀드의 성격을 띄고 있어 경영을 통한 성장보다는 매각을 통한 이익실현 가능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해당 인수건에 대해 이야기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동종업계이다 보니 시너지 차원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광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인수검토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최근 인수후보군에 포함된 SBW생명과학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추후 확정사항이 있을 경우 공시 등을 통해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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