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5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1390원 돌파..1400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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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일 13년 5개월 만에 1390원 선을 돌파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것은 물론 연내 1450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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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73.6원)보다 17.3원 급등한 1390.9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8원 이상 오르며 1392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기록한 연고점(1388.4원)을 갈아치운 데 이어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8.1%)를 뛰어넘는 8.3%로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bp(1.0%p)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상회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미 연준 금리 상한선 자체가 더 높아졌다는 부분에서 시장이 동의하고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가능성으로 1450원 상회할 가능성도 있으나 전제조건이 붙는다"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문제 현실화해 유럽 경제 휘청거리고 중국 경제 안 좋은데 이게 고착화되는 등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 역시도 레벨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절은 있겠으나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연말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연간 상단(1380원)이 돌파된 만큼 1차 저항선은 1420원으로 판단하며 연내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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