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골침묵..'우리가 알던 손흥민' 곧 돌아올 수 있을까

박강수 2022. 9.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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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0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무득점 경기가 하나 더 늘었다.

장 위원은 "토트넘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케인이 그 역할을 하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패스가 분산되고 마무리 패턴이 어수선해졌다. 이적생들도 욕심이 앞서다 보니 팀플레이가 잘 안 되고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 자체가 많이 안 온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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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신드롬]EPL 6경기·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
전문가들 "팀 경기력 저하, 개인 부진과 물려 악순환"
현지선 "선발 제외해야"vs"위대한 선수, 기다려줘야"
90분당 기회 창출 숫자는 이번 시즌이 가장 높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3일(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 스포르팅 리스본 방문 경기 중 허리에 손을 짚고 서 있다. 리스본/로이터 연합뉴스

슈팅 0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무득점 경기가 하나 더 늘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스포르팅 리스본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도 슈팅도 없이 후반 27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종료 직전 2골을 헌납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

전 시즌 득점왕 손흥민의 조용한 발끝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개막 후 8경기째 골이 없다. 공격포인트라고는 리그 개막전에서 올린 도움이 전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리그 6경기를 치른 손흥민의 평균 평점은 6.82점. 지난 시즌은 7.51점이었다. 아직 초반이지만 잉글랜드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7시즌 중 가장 낮다.

예전같지 않은 컨디션에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풀럼전(2-1 승) 직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전 시즌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골이 들어가고 그랬다. 근데 지금은 들어가야 할 것들도 골대를 맞고 나온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고 회심의 슈팅도 골포스트에 튕겨 나온 날이었다. 그는 “저의 부족함 탓”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선수들이 스포르팅전에서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리스본/AP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리스본/로이터 연합뉴스

여기에 어수선한 조직력이 악영향을 미친다. 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토트넘이 평소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기롭게 지갑을 열었지만 이적생 효과도 미미하고 지난 시즌보다 크게 향상된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손흥민-해리 케인에 집중된 토트넘의 주 공격 루트가 공략당하면 다른 팀플레이에서 시너지가 나야 하는데 이게 안 된다”라고 했다.

장지현 <스포티비> 해설위원도 “선수들 에너지는 올라오는데 조직력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토트넘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케인이 그 역할을 하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패스가 분산되고 마무리 패턴이 어수선해졌다. 이적생들도 욕심이 앞서다 보니 팀플레이가 잘 안 되고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 자체가 많이 안 온다”라고 짚었다.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내는 것이야말로 빅클럽으로서 토트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제아무리 위대한 선수도 최상위권 팀에서는 붙박이 주전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최근 공격진 로테이션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손흥민의 각 시즌별 90분당 기회창출 횟수를 보여주는 그래픽. <비티스포트> 트위터 영상 갈무리

반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회) 출신 방송인 마이클 오언은 <비티스포트> 방송에서 “위대한 선수들은 기다려줘야 한다 . 어떻게 하면 다른 새로운 자원을 보강할 수 있을지가 문제이지 이미 검증된 선수를 희생할 건 아니다 ”라고 말했다 . 함께 출연한 전직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역시 “손흥민은 톱 플레이어다 . 그가 최선의 플레이를 하도록 하는 일은 콘테에게 달렸다 ”고 했다 .

다만 일단 터지기 시작하면 ‘우리가 알던 손흥민’은 금세 돌아올 거라는 점에서는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 <디애슬레틱>은 그의 선발제외를 제언하면서도 “물론 손흥민은 다시 득점할 것”이라고 했다. 한준희 위원도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혈이 뚫리면 몰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득점에 가려 있지만 올 시즌 손흥민의 90분당 기회창출(2.37개) 수는 역대 가장 높기도 하다.

개인도 팀도 거센 압박 속에 놓인 손흥민은 오는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분투를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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