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폭락에 재고 급증.. 경기도 농민들 울상

양희문 기자 2022. 9.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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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농가가 쌀 수확을 시작한 가운데 쌀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17%가량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쌀 재고는 많고, 가격은 폭락하면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 가격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농사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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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도매가 4만7033원으로 전년 대비 17.1%↓
재고량 5만1840톤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룟값이 폭등하고 자재비와 농약 비용 등도 물가 상승폭을 웃돌고 있어 농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산지 쌀값(20㎏ 기준)은 4만6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7500원)보다 1만800원 하락했다. 비율로는 18% 이상 떨어진 셈이다. 사진은 1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의 모습. 2022.9.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도내 농가가 쌀 수확을 시작한 가운데 쌀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17%가량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쌀 20㎏ 도매가격은 4만7033원으로 1년 전 5만6740원 대비 17.1% 떨어졌다. 평년 4만8947원보다는 3.91% 감소했다.

농민들은 가격 하락 원인으로 쌀 수요 감소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20년 57.7㎏에서 56.7㎏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4.1㎏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이 탓에 도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2만3790톤에서 올해 같은 기간 5만1840톤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본격 쌀 수확 철을 맞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확된 쌀이 처리되지 않으면 수매가 제때 이뤄지기 어려울뿐더러 농민들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은 물가는 오르는 데 쌀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 경기도연합회 관계자는 “인건비, 면세유 등 모든 물가가 올라 전체적인 생산비가 급증했다. 지금 가격으론 적자만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쌀은 주식이고, 국가 중요 자원이다. 따라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쌀을 사들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쌀 가격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지난해 쌀 과잉공급분 27만톤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했으며,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자 지난달 20일부터 10만톤을 추가 매입했다. 이 가운데 도내 쌀은 약 1만1000톤이 정부에 매입된 상태다.

경기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쌀 가공업체 경기미 구매차익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쌀 가공업체가 경기미를 구매할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도내 49개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또 도가 예산을 지원해 경기미 할인행사를 진행, 쌀 촉진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쌀 재고는 많고, 가격은 폭락하면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 가격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농사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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