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진상..'위기극복' 기대-'친정체제' 우려 엇갈려

이원광 기자 2022. 9.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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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겸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대표적인 친명(친 이재명 의원)계 의원인 김병기 의원에게는 수석사무부총장직을 맡겼다.

당내에선 이 대표와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던 인사들이 합류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친정 체제가 강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린다.

당대표 비서실에 합류한 정 정무조정실장은 명실상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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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겸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대표적인 친명(친 이재명 의원)계 의원인 김병기 의원에게는 수석사무부총장직을 맡겼다. 당내에선 이 대표와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던 인사들이 합류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친정 체제가 강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린다.

"정진상 정도는 돼야"…명실상부 '이재명 최측근' 복귀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당대표 비서실에 합류한 정 정무조정실장은 명실상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장기간 이 대표와 우여곡절을 함께 한 '성남 라인'의 실질적 수장이다. 1994년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비서실 정책실장 등 이 대표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대선 기간 이 대표의 열린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이 대표를 도왔다. 이 대표가 2021년 10월 대선 후보 시절 최측근 관련 질문에 "정진상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밝힐 정도다.

당내에선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우선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장기간 손발을 맞춘 정 실장 등이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읽힌다.

앞서 이 대표가 2020년 친형 입원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벗을 때에도 정 실장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 대표를 도왔다. 이 대표는 2019년 이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이어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단을 거쳐 2020년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친정 체제' 구축, '대장동 악몽' 되살아날까 우려도
반면 친정 체제가 구축된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정 실장은 물론 김병기 신임 수석사무부총장 역시 원내 손꼽히는 친명계 인사다. 대선 기간 현안대응TF(태스크포스)를 맡아 당시 이 후보와 관련한 네거티브(비방) 대응 역할을 수행했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정 실장의 복귀가 국민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당내 목소리가 들린다. 정 실장은 대선 기간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자주 거론되자 외부 활동을 극도로 꺼리며 사실상 잠행을 이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실장 인선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 대표 최측근으로 (이 대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권노갑·김원기·문희상·박병석·송영길·오충일·이낙연·이용득·이용희·이해찬·임채정·정대철·정동영·정세균·추미애 당 신임 상임고문을 위촉했다.

또 △정책위원회 기동민 제 1정책조정위원장 △김병주 제 2정책조정위원장 △신동근 제3 정책조정위원장 △김한정 제 4정책조정위원장 △최인호 제 5정책조정위원장 △강훈식 제 6정책조정위원장 △김영호 제 7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윤리감찰단장에는 최기상 의원이 임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당 지도부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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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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